카페 사장 1년 차, 당장 눈앞에 실패에도 성공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실패하고 자책하고 포기하다가도 계속하다 보면 해낼 수 있다는 걸 배운 것 같다.
처음 빵을 만들 땐 모든 것이 엉망진창 마음에 안 드는 것투성이, 두려움 잔뜩이었다. 그중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건 아무래도 나였다.
처음이라도 남들 다하는 걸 못한다는 게 납득이 되지가 않았다. 그래서 오기로, 그래도 중간은 가겠다는 책임감으로 계속했었다. 그렇게 1년을 빵을 만들다 보니 이제는 실패가 두렵지 않다. 오히려 실패를 예상하고 시작한다.
처음 하는 일이 마음 처럼 되지 않고 서투른 게 당연하다는 걸, 나에게 야박했던 나는 이제야 그 사실을 받아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