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연지 얼마 안 됐을 때는 가족들과 주변인들이 나를 ‘사장님’ 이라고 부르는 게 싫었다. 굳이 내 이름 놔두고 왜 사장님이라고.
‘사장님’ 소리 듣는 순간 우리 카페가 떠오르고, 내일 해야 할 일이 떠오르고, 사야 될 게 떠오르고, 어제의 매출이 떠오른다.
자연스레 어깨가 무거워지고 생각은 복잡해지고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아무래도 나에게 카페는 즐거움보단 책임감이었으니까. 카페 사장이 됐다는 기쁨보단 망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늘 우선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