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 페인트를 칠할 때에는
벽과 지붕의 색채가 다르다.
지붕은 파랑, 빨강, 초록 등의 원색으로 진하고 강한 반면,
벽은 에메랄드, 베이지, 연노랑 빛처럼 파스텔톤 색감으로 평안함과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험하고 치열한 세상에서의 하루를 마친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갈 때
지붕의 진한 색은 길을 잃지 말고
안식처를 잘 찾아오라는 등대 같은 신호이고
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은은한 벽의 빛깔은 어서 들어와 편히 쉬라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