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充電

by 안신영



크게 웃지 않아도


웃을 듯 말 듯


미소만 머금은 채로


반가운 눈빛으로 바라볼 때.


궁금하여 보낸 안부 문자에


'안 그래도 전화하려고 했어'라는


답을 받을 때.


지친 어깨 위에 가만히 얹은 커다란 손


그 따스함만으로도 안식이 되고


끌어당겨 가만히 안아줄 때.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들으며


편안한 기운이 감돌아


장르에 상관없이 좋아한다 말할 때.


가벼운 입맞춤으로


헤어지며 훗날을 기약해도


이심전심


염화시중이 될 때.


멀리서 떠올리며 그리워할 때도


여전히 힘이 되는 그대.


충전充電.


photo by young: 통도사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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