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 만들기. 너도 나도 시도하고 실패하는 요즘 세상이다. 매일매일 하루의 모든 일정이 예상된다면 루틴을 만들기 수월하지 않겠느냐마는, 현세에 사는 우리는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사장이면 더욱 심할 테고 직장인이라면 내일 상사가 어떤 걸 갑자기 시킬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따라서 평일 루틴 만들기란 어지간한 노력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것 같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을 수 있는 시간을 이용한 미라클 모닝이 있는 거겠지.
요즘 동네 최대 빵집을 발견해서, 주말에 생각날 때마다 방문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해서 매번 라즈베리 크루아상을 산다. 이 행위는 단순히 빵집에서 빵을 사는 것이 아니라 뭔가 더 색다르고 개인적으로 다가온다. 뭐랄까, 불투명한 매일에서 나만의 반복 지점을 찾아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래,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야. 그리고 이 일을 하면 분명히 나는 만족할 거야.라는 일종의 자기 최면이자 신경안정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