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에서는 10장에서 이야기했던 지양해야 할 면접 방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책에서 설명하는 피해야 할 면접 방식은 다음과 같다.
똑똑한 척하는 면접관을 세운다
수수께끼식 질문을 던진다
답을 모르는 질문을 한다
지원자를 바보로 만든다
인터넷 접속을 막는다
종이에 코드를 작성하게 한다
알고리즘 문제를 낸다
전화 면접을 한다
이 중 '지원자를 바보로 만든다'와 '인터넷 접속을 막는다'가 인상깊었다.
저자가 어떤 기업에 면접 봤던 이야기가 나온다. 그 회사의 면접관이 저자에게 이전 회사에서 작업했던 설계 내용을 설명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저자가 열심히 설명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너무 단순하네요. 그건 제대로 된 실제 아키텍처가 아닙니다.'였다. 실제로 설계가 그렇든 안 그렇든 저런 말은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말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감사합니다. 저는 그 말씀을 큰 칭찬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이 단순한 아키텍처가 3개 대륙에 걸쳐 2천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복잡하게 만들지 않고서도 해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였다. 그 면접관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겠지만 너무 맞는 말이고 너무 통쾌했다. 그리고 저자는 이 회사에 입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글링도 실력이다. 인터넷 접속을 막고 코딩 면접을 진행하는 것은 면접자의 구글링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것이다. 보통의 회사에서는 기억력에 의존하여 코딩하진 않는다. 기억력을 테스트하지 말고 응용력을 테스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