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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Jul 22. 2017

85.

본격 여름도 아닌데 참기 힘든 열기, 벌써부터 지치지 않기를!

어떤 종류의 열정도 단 한톨도 없는 나, 요즘 나, 이렇게나 뜨겁고 치열한 여름에 가만히 가만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딱히 떠오르고 싶지도 않고 딱히 어떤 몸짓도 애써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은 스스로 정한 쉬어가는 시간, 쉼표가 필요한 순간, 그저 쉬어가는 시간, 쉬는데만 충실할 그런 시간 속입니다.


이럴 때 저는 일상 속 여행을 합니다. 평소 오고 가며 눈여겨둔 새로 문을 연 어느 동네 찻집으로 느릿느릿 게으르게 가봅니다. 공기 중 자연스레 퍼진 진한 커피내음도 진한 커피맛도 좋습니다. 시원한 실내도 좋고 시간 감각이 사라진 실내 분위기도 좋습니다. 그곳에 그 순간에 절 던져봅니다.


함께한 그대도 너무 좋습니다. 그대가 너무 좋습니다. 고마워요, 그대.


2017. 7.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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