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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원 Oct 18. 2023

경기 침체는 이때 발생합니다!

미국주식/기업분석/경기침체

리세션(Recession), 한국말로 번역하면 경기 침체를 의미합니다. 2분기 연속으로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일 때를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라고 부릅니다. 2022년부터 주식시장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고, "경기침체로 주식시장이 폭락할 것이다" 라며 투자자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궁금한 건 하나죠.

 "그래서 경기 침체가 언제 오는 거야? 언제 주식을 다 팔아야 해?"


요약

-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아니라, 역전이 회복된 이후에 경기침체가 왔습니다. 

- 2022.7월에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최초로 발생했습니다. 

- 경기 침체의 지표들인 실업수당 청구 증가, 실업률 상승 등 체크가 필요합니다. 

- 날씨가 흐리면 우산을 챙기세요. 조심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그래서 경기침에는 언제 오나요?


장기/단기채권

장단기 금리차?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어디서 들어본 단어일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뜻이며, 왜 장단기 금리차가 중요할까요? 

채권은 크게 나누면 2가지로 나뉩니다. 1) 장기채권 2) 단기채권

장기채권은 10년, 20년 등 오랫동안 돈을 빌려주는 채권이고, 단기 채권은 2개월, 1년 등 짧게 빌려주는 채권을 의미합니다. 

돈은 시간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예금을 하거나 대출을 받아보신 분들은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은행에 우리의 돈을 오래 맡길 때 우리는 더 높은 금리우대를 받고, 은행에서 돈을 오래 빌려 쓸수록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습니다. 

화폐에는 시간가치가 있기 때문이죠. 해당 내용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저의 이전 글을 참고해 보세요.

https://brunch.co.kr/@dkwnsdnjs/24



장단기 금리차 역전, 공식이 깨졌다.

화폐의 시간가치를 이해했다면, 다음의 장단기금리 '공식'이 성립합니다.

일반적으로 장기채권 금리가 단기채권 금리보다 높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바로 이 '공식'이 깨진 경우를 의미합니다. 즉, 단기채권 금리가 장기채권 금리보다 높아진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공식이 깨졌다는 것은 특수한 경우이겠죠? 그래서 시장에서 이 현상을 주목하는 겁니다. 역사적으로 이 공식이 깨졌을 때 경기침체가 발생했습니다. 

10년물,2개월 물 장단기 금리차/ 회색표시가 경기침체입니다.


그런데 아래의 데이터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보입니다. 바로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을 때 바로 경기침체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역전이 회복된 이후에 경기침체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4번의 경기침체가 모두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회복된 이후에 발생했습니다. 회복 이후에 경기침체 시작까지의 평균 기간은 4개월 정도였습니다. 

10년물,2개월 물 장단기 금리차와 경기침체


현재 우리는 어느 시점에 있나요? 

그럼 현재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2022.07.05일에 역전이 발생한 이후에 2중 바닥을 체크하고 계속 역전된 상태에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빠르게 역전을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우리는 주의를 해야 합니다. 

10년물, 2개월 물 장단기 금리차 

https://fred.stlouisfed.org/series/T10Y2Y


경기침체 지표

장단기금리차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침체 지표입니다. 이론적으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난 역사를 본다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그 밖의 다양한 경기침체 지표들이 있습니다.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증가

실업률 상승

신용에 문제가 되는 사건 발생 

주식 거래가 급감함

연준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단기 금리를 인하함

현재 이 중에서 발생한 것이 있나요? 아직은 명확하게 없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날씨가 흐리면 우산을 챙기세요

외출을 하려고 하는데 날씨가 비가 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산을 챙기기도 귀찮고, 비가 올지 확실하지도 않으니까 우산을 챙기지 않았습니다. 비가 안 올 때는 거추장스러운 우산이 없으니까 너무 편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비가 옵니다. 혹시 몰라 우산을 챙긴 사람들은 비를 피할 수 있지만, 챙기지 않은 사람들은 온몸으로 비를 맞습니다. 

우산을 대비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뭔가 거시경제가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보수적으로 대비하라고 하지만 당장에는 뭔가가 터지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당장에 수익을 놓칠 거 같은 느낌이죠. 그렇게 결국 우산을 챙기지 않습니다. 비가 오기 전까지 조금씩 수익을 얻지만, 결국 비가 오고 큰 손실을 맞이합니다. 


이 말은 모든 주식을 현금화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 경기침체에 방어적인 주식으로 어느 정도 리밸런싱 할 필요는 있다는 뜻입니다.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살아남아야 오랫동안 투자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살아남아야 다음 상승장을 즐길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dkwnsdnjs/23

https://brunch.co.kr/@dkwnsdnj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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