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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몬 Aug 16. 2023

독일인 친구의 중국 칭다오 맥주에 대한 평가

진짜 그렇다고???

앞선 이야기



중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반 친구들과 오전 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당시 한국인을 포함하여 일본인, 미국인, 프랑스인, 독일인 친구들과 함께 음식점에 갔는데 독일인 친구가 맥주를 시켰다.


오후 수업이 있는데 맥주를 시킨다고?


라고 하니 독일인 친구가


맥주가 왜? 그냥 음료수인데?


오... 독일은 맥주를 음료라고 생각하는구나... 싶었다.

우리는 술을 마시고 부어라 마셔라 취하게 마시다 보니 술은 술이라는 주의였는데 말이다.


그런데 그 친구가 중국에서 제일 유명한 칭다오 맥주가 아닌 다른 맥주를 시켜 마시길래


왜 칭다오 안 마시고 이 맥주를 마심??


맥주가 유명한 독일에서 온 친구 입맛에는 칭다오 맥주가 맛이없나? 라고 생각해서 물어본 것이었다.

이런 나의 질문에 독일인 친구가 의외의 대답을 했다.


칭다오 맥주는 독일 맥주랑 맛이 너무 비슷해서
다른 맥주를 마셔보고 싶어서.


오...?

그런 대답을 할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실제로 칭다오 맥주는 근대에 독일이 중국 산동반도에서 칭다오 맥주를 설립한 것이기에 독일의 맥주 맛과 비슷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이야기를 독일인 친구에게 직접 들으니 칭다오 맥주가 왜 유명한지 알게 되었다.


다른 이야기로 한국은 각 지역마다 소주의 종류가 다르다.

전국에 모두 있는 참이슬, 처음처럼, 진로이즈백 외에 각 지역마다 대표하는 소주가 있는데 중국은 맥주가 그렇다. 한동안 나는 중국 전역을 여행하면서 그 지역의 식당에 가면 무조건 그 지역의 맥주를 마셔보곤 했는데 내 입맛에는 중국 동북 지역에 있는 '대련'(大连, 따리엔)에서 먹은 맥주가 꽤나 맛있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이제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쨌든 나는 칭다오 맥주보다는 각 지역의 맥주를 즐겨 마시는 걸 좋아했다. 그러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칭다오 맥주가 하나 있으니...


10년에 살았던 내가 가장 즐겨마시던 술은 한국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칭다오 퓨어 드래프트!


지금도 가끔 편의점에서 맥주를 살때면 꼭 하나씩 사 마시는 술이기도 하다.


또 하나 재밌는 이야기를 하자면 중국은 특이한 것이 맥주를 상온으로 마시는 이들이 많다.

믿지 못 하겠지만 중국인들은 미지근한 맥주를 마신다. (맥주를 미지근하게 마시면 무슨 맛으로 먹냐!!)


중국의 식당에서 맥주를 주문하면 종업원이 물어본다.


차가운 맥주? 아니면 상온 맥주?(冰的还是常温的?)


한국에서는 당연히 차가운 맥주지만(다른 나라도 그런 것 같던데...) 중국은 그렇지 않은 이유를 들어보니 뜨거운 음식에 차가운 술이 들어가면 위장에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인들이런 지식들을 꽤 많이 가지고 있다. 차(茶)를 들고 다니면서 마시는 이유도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서 차를 마시면 기름을 중화시켜 준다고 생각한다.


칭다오 맥주로 유명한 중국의 술 문화, 회식 문화는 어떨까?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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