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받던 꼴찌, 미래를 그려보다.

프롤로그

by 테나루

무시받던 꼴찌. 미래를 그려보다.

‘대체 넌 뭐 해 먹고살려고 그래?’. 학창 시절 주변의 걱정을 한 몸에 받던 나는 학창 시절 전교에서 알아주고 무시받던 꼴찌였다. 어느 날은 수행평가 점수로 10점 만점 중에 3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나름 선방했다는 흐뭇한 생각도 잠시, 3점이라는 점수는 수행평가 점수가 아닌 중간고사 성적이었다. 부모님께서 보시기에 이 얼마나 답답한 상황이었을지 죄송스럽기만 하다. 그때의 나는 아무런 목표도 없이 인생을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았었다. 그것이 정말 잘못이란 말인가? 이렇게 용케 버티는 것만으로도 칭찬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매일 아침 학교에 등교 및 출근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칭찬받아 마땅한 것이 아닐까.


만약 남들이 말하는 훌륭한 삶을 산다고 해도 지금의 내가 행복하지 않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 책은 지금까지 살아온 당신을 칭찬하고,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공유하고자 하는 방법론이다.

이렇게 말하는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인가.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계획적인 인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삶을 꽤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경험했던 내가 어떻게 계획을 세우면 되는 것인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나는 성공한 작가나 다른 저자들처럼 부의 성공을 이루지는 못하였다. 그저 평범한 하나의 인간에 불가하다. 하지만 삶의 의욕이 없던 내가 ‘이렇게 살면 큰일 나겠는데, 흠.. 계획을 한번 세워볼까?’라는 생각으로 했던 행동들이 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주제에서도 아시다시피 학창 시절 나는 꼴찌였다.

그런 꼴찌가 대학 편입,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방사선사, 고려대학교 석사, 세브란스 의학물리사까지 이룬 것을 보면, 내가 생각하는 이 방법이 꽤 괜찮은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보기에 그저 좋은 직장에 들어갔다는 것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겠냐고 물어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서는 성취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항상 꼴찌만 하던 내가 미래를 계획하고 그려보면서 주체적으로 살기 시작했고, 그 결과의 발자취로 이런 길들을 걸어왔다. 나 또한 완전히 성장한 것이 아니다. 아직 현재 진행형일 뿐이다. 그렇기에 나는 나와 삶을 주체적으로 같이 살아갈 동반자를 위해 이 책을 쓰고자 한다. 이 책의 목차로는 독자들에게 꿈이 뭐냐라는 진부한 질문 대신, 5년 뒤 10년 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어떻게 목표를 구체화해야 하는지, 인생을 계획적으로 알차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선생님 왜 우리는 공부를 해야 하나요?’

‘그냥 해 인마, 앞으로 뭐 해 먹고 살 건데’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들께 자주 물었던 질문이었다.

학생의 신분은 공부라는 이유는 내게 크게 와닿지가 않았다.

‘멀티플라이어’를 쓴 리즈 와이즈먼이 말하길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직원들에게 미래를 꿈꾸게 하라고 하지 않았었는가. 그때 당시의 나는 미래를 꿈꾸기는커녕 하루하루 살아가기 벅찼다.

매일같이 0교시에 빠져 9시에 등교했으며, 매일같이 체벌로 운동장을 돌았다.

체벌과 무시가 일상이 되어버린 나에게는 패배자의 마인드가 가득했다. 어느 날은 전교권에서 놀고 있는 한 친구가 오목을 두자는 제안을 했다. 별 흥미가 없었지만, 3개의 바둑알을 먼저 두게 해 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었다. 결과는 패배였다. 운이 좋게 주변의 친구들 도움으로 한 번 이기게 되었을 때 그 친구의 자존심이 상해하는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나한테 지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나쁜 일인가 싶을 정도로 그 친구는 분노했고, 나를 다시 이기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공부라는 것을 시늉을 할 때에도 친한 친구(가장 먼저 끊어야 하는 친구였다.)는 ‘니까짓 게 무슨 공부냐’라는 말도 아무렇지 않게 말하곤 했다. 매번 보는 시험은 그저 수업이 일찍 끝나는 기분 좋은 날로 바뀌었고, 학교에 있는 14시간의 시간들은 내게 그저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았다. 나는 대체 ‘왜’ 이 짓을 계속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는 단 한번 생각해 본 적도, 찾으려고 노력조차도 하지 않았다.

그런 무책임한 날들로 인해 처참한 수능 성적을 얻게 되었다. 수능이 끝나고 나니 학교의 분위기는 180도 바뀌어져 있었다. 우선 야간자율학습이 사라졌고, 무엇보다 학생들끼리의 시선이 달라졌다.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를 즐겨보던 친구가 동경대에 합격을 하고 나니 학교 전체가 발칵 뒤집어졌었다.

묵묵하게 자신만의 계획을 세워 목표로 나아간 친구들이 결과로써 그들의 능력을 입증해 준 순간들이었다.

학창 시절 내내 힘으로 학생들을 군림했던 친구 또한 목표가 없이 살았기에 점차 빛을 잃어갔다. 나의 능력은 힘도 공부도 아니었기에 나 또한 빛을 잃으며 졸업을 하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나의 학창 시절을 이야기를 한 것은 ‘공부를 해라!’라는 무의미하고 무책임한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은 미래의 당신이 어떤 모습이 되면 멋지다고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동경대에 진학한 친구는 스스로 미래를 그려, 일본에서 멋지게 일본어로 말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또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꿈을 가지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갔다. 그 결과 학교를 깜짝 놀라게 한 인물이 되었다. 나 또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위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묻고 싶다. 당신은 과연 5년 뒤 ‘어떤 모습의 당신이면 만족스러워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가. 답을 하지 못해도 괜찮다. 그 답을 찾기 위해 내가 썼던 방법을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쓰는 이유이다. 과거의 나는 그저 ‘흰 가운을 입고 병원에서 일하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그 결과 병원에서 방사선사로 흰 가운을 입고 근무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식의 대한 갈망으로 ‘연구를 하여 사람들에게 멋지게 발표하는 모습’을 그렸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진학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무수한 목표 설정과 성취감이 나를 단단하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나도 했는데 당신이 못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계약직 방사선사로 입사하게 되었다. 계약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꼴찌였던 내가 서울대학교병원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집은 난리가 발칵 뒤집어졌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도 또 대학원에 대한 꿈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1년 차가 거의 다 되었을 때, 정규직 자리를 두고 면접 자리가 생겼다. 팀장님께서는 너의 자리라며 응원을 해주셨지만, 결과로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내 나름대로 노력을 했었기에 언제 나올지 모르는 다음 정규직 자리를 노리고 싶지는 않았다.

퇴사를 결심하고 대학원에 갈 비용도 모았던 나는 당당하게 퇴사를 결심했다. 퇴사를 하겠다 말씀을 드렸을 때 높으신 분께서 나에게 말하길 ‘재홍아 너 인생에 3번의 기회 중 한 번을 놓치는 걸 수도 있어’라는 말을 해주셨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설사 기회라고 하더라도 이것 때문에 2번의 기회가 오지도 못할 것 같았다.

대학원이라는 곳을 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학교 교수님들과의 만남을 시도했다.

서울대부터 시작하여 관심 있어하는 분야에 모조리 이메일을 보냈다. 100번의 거절 중 그렇게 나는 고려대학교 가속기과학과에 입학을 하게 된다. 그렇게 아무도 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유명한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간다는 사실 또한 집안에서는 나름의 충격이었다. 플래너를 통해 매일매일을 계획적으로 실천해 나가 석사로 졸업을 하였고, 지금은 신촌 세브란스 의학물리사로 암환자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


인생이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 나 또한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한 가지 학생들이나 20,30대의 청년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계획을 통해 하루의 1%씩만 투자한다면, 당신의 인생은 반드시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전교 꼴찌였던 내가 계획을 가짐으로 인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공유해주고 싶었다. 나 또한 앞으로도 꾸준히 계획을 세울 것이다. 또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하루에 1%씩의 노력을 쓸 것이다. 이 책은 나와 같이 한 번뿐인 이 삶을 재미있게 살아보고자 하는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으며, 같이 갈 동반자들을 위한 지침서이다. 함께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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