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해 두어야겠다.
공원에서 런닝 중이다.
숨이 차서 들숨과 날숨을 크게 쉬며 달리던 중이었다.
초파리가 잔뜩 모여 있던 가로등 아래를 지나가던 순간, 초파리 한 마리가 입으로 쏙 들어왔다
입에서 걸러낼 틈도 없이, 목 깊숙이 딱 붙더니 나도 모르게 그대로 침과 함께 꿀꺽, 삼켰다.
아........
기분이 꽤나 찝찝하고, 좋지 않다.
하지만 어쩌겠어. 이미 벌어진 일.
내 위가 알아서 잘 처리해 주겠지..
검색해 보니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한다.
혹시 모르니 집에 가면 따뜻한 물을 왕창 마셔야겠다.
원하지 않았던 일이 불쑥 찾아올 때도 있는 법이다.
때로는 원치 않는 것도 소화해야 할 때가 있다.
비단 음식뿐 아니라 삶에서도.
그리고 원치 않는 순간에도 배움은 있다.
오늘 밤, 초파리가 또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
오늘은 더 이상 글 쓸 예정이 없었는데, 초파리 덕분에 글을 세 개나 발행하게 됐다.
고마워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