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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고소 홈메이드 그래놀라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by 실버레인 SILVERRAIN


Episode. 7




그래놀라


'그래놀라'라는 말이 이젠 더 이상 한국에서는 낯설지 않다. 요즘 아침 식사로 그래놀라를 우유에 말아먹기도 하고 요거트와 아사이볼에 토핑으로 뿌려먹기도 한다.


바삭한 귀리, 고소한 견과류, 달콤한 말린 과일이 어우러진 이 간편한 음식은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기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선택이 되었다.




그래놀라의 역사


그래놀라의 뿌리는 19세기 중반 미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뉴욕의 한 요양원에서 건강한 식사를 지향하던 제임스 C. 잭슨(James Caleb Jackson) 박사는, 밀을 구워 건조시킨 시리얼을 만들어 ‘Granula’라는 이름으로 소개했는데, 당시 그의 목표는 소화가 잘 되고 영양가 있는 자연식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Granula'는 매우 단단해서 물에 오래 불려야만 겨우 먹을 수 있었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 뒤를 이은 인물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켈로그 시리얼의 창립자, 존 하비 켈로그(John Harvey Kellogg) 박사이다. 그는 잭슨의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아 비슷한 제품을 만들었지만, 상표권 문제로 인해 이름을 ‘Granola’로 바꾸어 출시했다.


- Granula / Granola는 라틴어 granum(곡물)에서 유래했으며, 작은 알갱이(grain)를 뜻한다.


1893 advertisement for Kellogg's "Granola," public domain.


켈로그 박사 역시 요양원에서 자연식 식단을 강조하며 이 음식을 보급했고, 그의 노력은 이후 식품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 시기의 그래놀라는 지금처럼 맛있거나 간편한 음식이라기보다는, 특정한 철학과 건강 이념에 기반한 ‘치료식’의 성격이 강했다.


그래놀라가 대중적이고 친숙한 음식으로 자리 잡은 것은 1960~70년대, 히피 문화와 함께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부터다. 이 시기에 사람들은 기존의 건강식에 다양한 변화를 주기 시작했고, 그래놀라에도 견과류, 꿀, 말린 과일 등이 더해졌다.


바삭하고 달콤하며 영양이 풍부한 이 음식은 더 이상 요양원의 식단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편식으로 변했다. 특히 1972년 미국에서 출시된 “Heartland Natural Cereal”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그래놀라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Heartland Natural Cereal


한때 외국 영화 속 브런치 장면에서나 보이던 ‘그래놀라’는 이제 한국인에게도 꽤 익숙한 음식이 되었다.


그래놀라가 한국에 처음 들어온 시점은 2000년대 초중반으로 보인다. 당시엔 외국계 마트나 수입 식품 전문점에서 소량 유통되었고, 다이어트나 웰빙에 관심 있는 소수의 소비자들 사이에서만 소비되었다. 한국인의 입맛엔 다소 낯설고, 식사보다는 간식에 가까운 이 음식은 한동안 ‘외국 식품’이라는 경계를 쉽게 넘지 못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이후,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건강한 식단을 지향하는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그래놀라는 다이어트 식품 혹은 건강 간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요거트와 함께 곁들여 먹는 브런치 스타일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그래놀라는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자리 잡게 된다.


국내 기업들도 발 빠르게 ‘K-그래놀라’를 만들어내며 접근성은 더욱 높아졌다. 최근에는 직접 집에서 만드는 홈메이드 그래놀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을 위한 자연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트밀과 견과류, 꿀을 섞어 구워 만드는 ‘홈메이드 그래놀라’...



를 만들어 보려구요..!




재료

오트밀 (압착귀리) – 250g

아몬드 – 150g

호두 – 150g

캐슈넛 – 50g

씨앗류 (해바라기씨나 호박씨 등) – 90g

건크랜베리 – 70g

꿀 – 50g

아가베 시럽 – 50g

올리브유 – 40g

시나몬 – 1작은술 (또는 취향껏)



*많이 달지 않은 레시피입니다.




조리과정


오트밀, 캐슈넛


오트밀, 견과류, 씨앗류를 계량합니다.

캐슈넛은 잘게 부숴주세요.


씨앗들, 아몬드, 호두


호두와 아몬드는 칼로 썰어주세요. (절구를 쓰면 너무 으깨지더라고요.)



냄비에 올리브유, 꿀, 아가베 시럽을 넣고 약불에서 끓입니다.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꺼주세요.



냄비에 오트밀과 견과류, 씨앗류를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여기서 시나몬 가루도 취향껏 넣어주세요.



유산지를 깐 팬에 혼합물을 평평하게 펴주세요.



170°C(338°F)로 미리 예열해 둔 오븐에 넣고 15분간 구워줍니다.



오븐에서 꺼내어 골고루 저어 뒤집어 주세요.



오븐에 다시 넣어 10분간 더 굽습니다.


*오븐마다 열세기가 다르니, 색을 잘 관찰하시고, 황금갈색으로 구워졌다면 꺼내주세요. 탈 것 같으면 조금 일찍 꺼내는 것도 좋아요!



완전히 식혀주세요. 식으면서 그래놀라가 바삭해집니다.


색깔이 노릇노릇해졌죠?



그래놀라가 완전히 식은 후, 건크랜베리를 섞어 마무리합니다.



건크랜베리는 당분 함량이 높아 오븐에서 함께 구우면 쉽게 타거나 끈적해지며,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색도 검게 변하고 쪼그라들어 보기에도 덜 예뻐지고 맛도 변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굽기 후에 넣으면 본연의 쫄깃한 식감과 생생한 색깔, 풍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요.



완성!



완성된 그래놀라는 밀폐 용기에 담아 실온에서 보관하면 2~3주 동안 신선하고 바삭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양이 많다고 느껴지신다면, 소분해서 냉동 보관하셔도 좋아요. 필요할 때 꺼내어 간편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요거트, 우유, 샐러드, 아사이볼 어디에나 잘 어울려요!



이제 먹어볼까요?


수제요거트 + 블루베리 + 그래놀라 + 아가베시럽



처음에 작은 숟가락으로 먹다가 큰 숟가락으로 바꾸어 먹었어요...ㅎㅎ;;;


그래놀라 더 추가한 건 안비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그래놀라!


한 번 만들면 금세 없어져요.. 넉넉하게 만들어 두면 선물용으로도 좋고, 가족 모두 함께 즐기기에도 딱 좋습니다 :>


기쁨 가득한 한 주 보내세요 ෆ




앞에 미국 이야기했더니 컨츄리 음악이 생각나네요오

Take Me Home, Country Roads

https://www.youtube.com/watch?v=1vrEljMfXYo&list=RD1vrEljMfXYo&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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