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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각무침, 늙었다고 하지 말아줘

by 실버레인 SILVERRAIN


Episode 24.




노각무침


노각김치! 어렸을 적에 할머니가 자주 해주셨는데, 그때는 그게 오이라는 걸 몰랐답니다. ‘늙은 오이’ 라는 말을 듣고는 “오이가 늙는다고...0_0?” 하고 다시 재차 질문했었네요.ㅎㅎ

보통 음식에 '늙다' 라는 표현을 쓰지 않잖아요. 그 말이 낯설고도 재미있게 들렸어요.


오이는 보통 풋오이일 때 수확하지만 노각으로 먹을 오이는 그냥 놔두고 천천히, 더 오래 자라도록 키운다고 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크고 노랗게 변하면 노각이 된답니다.


오늘은 시골에서 올라온 커다란 노각으로 할머니 손맛 흉내내며 새콤달콤한 노각무침을 만들어보려 해요.





재료


노각 900g - 2개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5큰술

식초 1.5큰술

고추장 1.5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파 2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약간

굵은 소금 1큰술 (절임용)




조리과정




노각 껍질을 필러로 벗겨주세요.



반으로 자르면 속이 꽉 찬 씨가 보여요.



숟가락으로 씨를 긁어내고 제거해줍니다.



한 입 크기의 반달 모양으로 썰어주세요.



썬 노각에 굵은소금 1큰술을 넣고 잘 섞은 뒤 30분 정도 절여 수분을 빼줍니다.



30분 후, 흐르는 물에 헹군 다음 면포나 키친타월로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 노각 자체에 수분이 많아, 이 과정이 맛을 좌우해요!



물기를 뺀 노각에 계량한 양념을 모두 넣고,



골고루 버무리면 완성!

(늙은 오이가 다시 빨갛게 젊어지는 순간...? ㅎㅎ;;...)



바로 먹을 노각무침은 접시에 담고 나머지는 통에 담아보관할게요.


노각무침은 최대한 빨리 드시는게 좋아요.



저는 콩국수와 함께 먹었어요.

갓 무친 노각무침이랑 함께 먹으니 짱맛!



모두 상쾌한 월요일 시작하시고, 좋은 일 가득한 한 주 보내세요 ~


LEMON TREE

https://www.youtube.com/watch?v=XAFS43NKF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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