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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중독..?

by 실버레인 SILVERRAIN



시골에서 올라왔다. 나는 이리저리 몸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편인데.. (친구 왈, 몸 좀 혹사시키지 말고 가만히 내버려 두라고..) 올라와서 제일 먼저 헬스장으로 향했다.


헬스장에는 여자보다 남자비율이 더 많다. 거의 헐벗고 운동하시는 남자분들이 많은데, 그중에 자기 몸에 취해 동작 한 번하고 거울 한 번 보고 포즈 잡고, 그러시는 분들 몇몇을 봤다. 재미있게 봤다. (아니 그냥 보인거지) 그분들의 자기 사랑, 존중한다... 이제 나는 눈을 땅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오늘 나는 하체 - 상체 - 등. 전신 골고루 했다.


마무리 유산소는 꼭 해주는 편인데, 오늘은 헬스장이 답답해서 공원으로 이동했다.






근력운동 후 유산소하는 이유


근력운동은 주로 무산소 운동이다. 즉, 몸속 글리코겐(탄수화물)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근력운동 후 유산소를 하면 이미 글리코겐을 많이 쓴 상태라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더 많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해 '지방 태우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근력운동 전에 유산소를 길게 하면 근육을 만드는 데 필요한 힘과 에너지가 줄어들 수 있다. 근력운동 후에 유산소를 하면 근육 손실 위험 최소화하면서 심혈관 운동을 할 수 있다.


또 근력운동 후 유산소를 가볍게 해 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근육 피로물질(젖산) 제거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근육통 완화와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공원을 달리다가 운동에 관해서 두 부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거나 or 안 하거나. 중간이 없다. 새롭게 시도하는 사람은 계속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합류하거나 굿빠~이 하거나.


그리고 또다시 결심으로 도돌이표.


도돌이표 in music


나는 운동이 재밌어서 한다기보단, 이젠 그냥 한다. '거의 맨날 운동해' 그러면 가끔씩 사람들은 '대단하다'라는 리액션을 하곤 하는데, 나로서는 운동을 안 하면 내 생활이 제대로 안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


지금은 건강을 챙기기 위해, 또는 아파서 운동한다기보다, 정신적인 효과를 위해 운동하는 게 크다. 체력은 덤으로 좋아진다.


1+1


친구들이 요즘 그런다. “이제 나이 드니까 체력이 딸려 못 놀아” 근데 나는 그 말에 잘 공감이 가지 않는다. 내 체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달라진 게 딱히 없다. 친구는 거기에 덧붙여서 “이제는 밤새 술도 못 마셔.”라고 하지만, 나는 원래 밤새 술을 마신 적도 없고, 놀기 위해 밤을 새 본 적도 없다. 남들이 놀러 가서 밤새 웃고 떠들 때, 나는 졸리면 들어가서 잤다. 내 몸의 상태가 항상 우선이었다.






운동의 정신적 효과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수치가 줄어든다.

대신 세로토닌, 도파민,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우리가 운동을 끝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또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깊은 수면 단계가 증가하고, 불면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운동을 너무 늦게 끝내면 오히려 잠이 잘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건 특히 격한 운동일수록 체온과 호르몬 상태가 영향을 미친다. 개인적으로 운동을 늦게 끝내고 잠을 못 잔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운동은 불안과 우울감도 개선해 준다.

나의 경험이다. 한창 어둠의 늪을 지나고 있을 때, 나는 운동으로 그 감정을 조금씩 풀어냈다. 몸을 움직이는 행위는 이 감정을 떨쳐버리고 싶을 때 도움이 된다. 그냥 하염없이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통제력이 올라간다.

매일 규칙적으로 몸을 관리하는 과정은 결국 의지력을 키워주고, 작은 성취감이 쌓이면서 자기 만족감과 심리적 안정감이 생긴다.




이 느낌을 경험한 사람들은 아마 꾸준히 운동을 이어갈 것이다.


행동을 할지 안 할지, It’s up to me myself.


사실 오늘 운동을 너무 빡시게 해서 힘들다. 내일 하기 싫을까 봐 내일의 나에게 쓰는 글일 수도..



늙어서도 운동하는 건강한 할머니가 되어야지!


Yellow

https://www.youtube.com/watch?v=tdVAqxNLX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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