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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인 Sep 14. 2024

스스로 이끌어가는 삶이 좋은 이유

사람들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한다. 

“어차피 제가 만들어 놔도 안 보실 건데요 뭐…” 


요즘 들어 내가 같이 일하시는 분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다.

내가 하는 업무들 중 연구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미리 자료들을 준비하는 업무가 있다. 

이전의 담당자분들은 준비된 자료들을 보고 참고를 적절히 하셨는데 담당자분이 바뀌고 나서는 

내가 해 놓은 자료에 대해 참고를 잘하지 않으신다. 


나는 자료들을 준비만 해 놓으면 된다.

담당자와 관련 업무를 하시는 분들이 그걸 사용할지 말지의 여부는 그분들의 선택이지 내가 관여할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내가 애써 준비를 해 놓은 자료들이 외면받는 순간들을 볼 때마다 썩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런 업무를 하기 위해 일을 하는 나로서는 내 본분을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쓸모가 없는 사람인가 느낄 때가 많다.


어쩌면 저런 고민을 다 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업무가 없으면 일을 하는 데 있어 열정이 식는다는 것이다. 

열정이 식으면 출근 자체가 싫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을 하는 이유로 급여를 꼽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금융치료라는 말이 있듯이 통장에 입금되는 금액들을 보면 그 순간은 기분이 좋다. 하지만 그런 기분은 정말 잠깐이다. 그리고 한 달을 또 ‘버텨야’ 한다. 


나는 그런 기분이 정말 싫었고 그렇게 살기도 싫었다.


일을 하며 인정을 받고 싶고, 본인의 몫을 충분히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직장인들이라면 내 말에 공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금융치료도 좋지만 내가 내 일을 다한다는 느낌, 일을 잘 처리하며 성장한다는 느낌과 주도성이 있어야 그 한 달만이 아닌 긴 기간 동안 지속해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일’을 대하기 시작했다.


1.    내 업무의 한계는 명확히 하고 한계 내의 업무에 대해서는 충실하자.

내가 담당한 업무의 경계에 대해 범위를 명확히 정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내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명확하게 알아야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야 내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온전히 다 책임을 다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것에는 괜히 힘을 빼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업무에 대해서는 맡은 바를 다하되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쓸데없이 힘을 빼지 말고 남은 힘을 내 삶을 잘 가꾸는 데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2.    내가 주도성을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스스로 찾아 행동하자. 

내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을 하면 우선 내가 내 삶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주도성이 없는 삶을 살았을 때는 세상이 날 가만두지 않는 것 같았고 부정적인 감정들에 휩싸여 우울한 날들로 가득했었다. 금년에 들어 일을 시작할 때도 그랬었다. 하지만 주도적으로 나 다운 삶을 살기 위해 스스로 행동하다 보니 세상은 내가 삶의 태도를 정하기 나름이란 것이란 알게 됐으며 부정적인 감정보단 긍정적인 감정, 도전적인 감정들이 더 생기고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는 순간이 와도 이제는 버텨내고 계속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직장을 다니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나에게 직장은 내가 선택해서 능동적으로 다니는 곳이지 내가 직장을 위해 잡혀 사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잡혀 다닌다는 마음이 들면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해서 불쑥 찾아오기에 그게 직장을 다니는데 방해가 되었다.


그래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해본 사람들이 있다면 위와 같은 내용들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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