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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무게

그저 사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by 이상인

우선 하루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말로 글을 시작하려 한다. 나의 경우엔 상대적으로 쉬운 일을 하고 있단 생각을 하지만 이런 나 조차도 하루가 버겁다고 느껴질 때가 제법 많다. 나의 직장은 매일같이 공무원분들과 얼굴을 마주 봐야 하는 곳인데 그러다 보니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생기는 고충들을 듣기도 하고 어떠한 일들을 했는지 등을 종종 듣게 된다. 워낙 많은 일들을 듣다 보니 한 가지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예시를 들어보자면 이런 일들이 있다. 영하 10도의 추위에도 밖에서 하루 종일 주차 지원을 하는 경우, 설문 조사를 받기 위해 하루가 깜깜해질 때까지 밖을 돌아다니는 경우, 해줄 수 없는 일을 요구하는 민원인을 상대하는 경우 등 정말 힘들어 보이는 경우들을 많이 봤다. 그럼에도 내 주변의 사람들은 그런 순간을 잘 버텨나갔다. 그리고 생각보다 얼굴에 웃음들이 많았다. 어떻게 그런 상황들 속에서도 웃고 일을 할 수 있는지 나로서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다음날 밝은 얼굴로 출근할 수 있을지 스스로 생각을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고 답한 적이 거의 없다.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보통의 날들을 보내는 것일 수 있지만 그 보통의 날들은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 무게를 잘 지고 살아간다. 보통의 날인데도 지고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은, 나 같은 직장인들에게 말을 한다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지가 생각이 나서 이 글을 적게 되었다. 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1. 식사를 잘 챙겨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2. 본인의 몸 상태를 쾌적하게 만드는 데 신경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3. 내가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벗어나보려 시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배가 고프면 사람이 바뀌는 분들이 있다. 그만큼 잘 챙겨 먹는다는 것은 중요하다.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인데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아 기운이 떨어져서 못하는 경우도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자주 그렇다. 그러니 식사를 잘 챙겨드시면 좋겠다. 또한 내 몸이 어디가 불편한지를 알아차려주는 걸 해봤으면 좋겠다. 몸이 편안한 상태어야 마음도 편안하고 잘 견뎌낼 수 있다. 그러니 내가 평소에 몸의 어디가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으면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한 번 살펴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위의 사항들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자연스레 부정적인 생각이 따라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니 식사를 잘 챙겨 먹고, 몸 상태가 쾌적해서 마음도 편안해지면 새로운 것들을 조금씩, 작게 시작해 보고 그렇게 더 나은 삶이 시작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어쩌면 오만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분명 효과는 있다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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