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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가는 돌에 이끼가 끼더라도

멈추지 않고 잘 굴러가기

by 이상인

돌은 굴러가는 모습도, 그 자리에 앉아 이끼가 끼는 모습도 내가 보기엔 다 아름답다. 자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렇다. 하지만 사람이 멈춰있는 모습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돌에는 정체라는 단어를 쓰지 않지만 사람에게는 정체되었다는 표현을 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정체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안 그래도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체되었느니, 발전이 없다느니, 더 열심히 움직여야만 한다는 말들을 들으면 의도는 이해하겠지만 썩 와닿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본인이 스스로에게 정체되었다고 느끼는 것만큼 속상한 것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괴로워한다면 더욱 심란한 일이다. 이런 말을 꺼내게 된 이유는 이렇다. 며칠 전부터 몸이 영 좋지 않다. 살면서 아플 수는 있다. 다만 성과를 내고 한창 바빠야 하는 시기에 아파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몸이 떨리고 으슬으슬하다. 몸을 두드려 맞은 듯한 느낌이 하루 종일 지속된다. 그 덕에 작업을 하려고 해도 정신을 못 차리겠다. 굴러가는 돌에 이끼가 끼더라도 잘 굴러가야 하는데 지금 이끼가 덕지덕지 붙기 시작했다. 멈춰 서기 시작했다. 이럴 때 내가 도움을 받았던 내용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몸이 아플 때 하면 좋았던 것들로는 이런 것들이 있었다.


1. 카페인 끊기

정상적인 상태일 때는 괜찮지만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카페인이 몸에 들어왔을 땐 나의 경우엔 이랬다. 예를 들면 커피를 마시고 나면 머리가 유독 더 아팠다. 코도 안 좋아져서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카페인을 가장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커피를 그만 마시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내 신경이 좀 안정된 느낌이 들었다.


2. 생강 섭취

생강을 섭취하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차로 마시는 것이다. 항염, 항균 등 몸에 좋은 효과들이 많으며 한국인에게 도움이 되는 작용들이 많다고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몸이 아파지면 생강차를 자주 마신다. 생강의 성분 덕분인지 몸이 따뜻해지고 건강해지는 편이라고 느꼈다.


3. 쉬게 될 때는 그냥 쉬자는 마인드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몸이 어떻든, 마음이 어떻든 해야만 한다고.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도저도 안 되는 것보다 난 눈에 띄는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 차라리 쉬는 시간을 맘 편히 가지려고 한다. 예전엔 몸이 아픈 것을 원망하기만 하며 쉬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한참을 헤맸다. 하지만 이젠 몸이 아프다고 말한다면 몸에 좋은 것들을 챙겨 먹고 평소보다 더 많이 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나면 몸과 마음이 회복된다. 과거에 쓸데없이 괴로워할 때 보다 훨씬 낫다.


직장을 그냥 다니기만 해도 힘든데 아프기까지 한다면 더 힘들다. 내가 그렇고 아픈데도 어쩔 수 없이 직장에 나와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마음이 아팠다. 여러분들은 건강히 일을 하고 목표를 이뤄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부디 앞서 말한 3가지 방법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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