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잘 살아내려 애쓰는 멋진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고 다시 가기 싫은 출근길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에 인상이 찌푸려졌다.
살면서 출근하는 것이 기뻐 눈이 번쩍 떠지고 기분 좋게 일어났던 적이 단 한순간도 없었던 것 같다.
나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며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만약 그렇게 싫은 출근길에 오르지 않을 수 있다면 뭘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나는 내가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고 말할 것이다.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사람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행동, 즐거워하는 행동은 삶에 꼭 포함시키는 것 같다.
그걸 업으로 승화시키기도 하던데 나 또한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들을 일의 형태로 즐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그저 나 좋다고 살 수 있는 삶은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기까지는 여러 가지 보고 들은 것들이 있었다.
한 예시로는 부모님이 해 주셨던 말이 있다.
나는 대학을 졸업할 시기가 다가올수록 내가 진로로 선택하여 들어온 공무원이란 직업에 회의감을 갖기 시작했다. 공무원이란 직업 외에도 다른 직업들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다 보니 공무원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는 소홀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게 좋았고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고군분투하며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재밌다고 느꼈다.
그걸 옆에서 본 부모님이 나에게 한마디 하셨다.
“사람들 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살지 않는다.”
“우선 안정적인 직업이 있고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 게 먼저다.”
이 말에 어느 정도 동의는 하지만 이 말들이 전혀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삶이 존재한다고 믿고 싶었다.
그래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로 성공한 사람들의 예시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유튜브에는 자수성가한 사람 혹은 어떤 직업인이나 사업가들의 삶을 하루동안 취재하는 영상들이 있다. 영상을 봤을 때 그 일이 좋아서 시작한 사람들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 일이 좋아서 주변의 반대에도 무릅쓰며 행동했고 결국 본인이 원하는 위치까지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그 영상들을 찾아봤었다.
그러나 더 집중이 되는 것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의 자리에서 본인이 원하는 대로 사는 삶을 만든 과정에 더 몰입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원하는 것을 쫓는 것과 원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걸 버텨 내며 사는 삶 중 어느 것이 맞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애초에 옳고 그름의 여부를 따지는 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 동안 내가 생각한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내가 말하는 ‘외면’은 그저 내가 싫다는 이유, 꺼려진다는 이유 등으로 정확히 어떤 점이 싫고 어떤 점이 개선되었으면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그 일이 왜 싫은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에 대한 해답으로 어떠한 일을 하고 싶은지에 생각해 보는 과정까지 거쳐봤으면 좋겠다.
외면만 계속한다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그 ‘하기 싫은 일’ 안에서 나는 계속해서 고통받을 것이고 그 안에서 꺼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본인이다.
하고 싶다는 감정이 조금이라도 든 일이 있다면 그 일에 대해 경험은 해보아야 한다. 그 정도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내가 마음에 드는 일보다는 싫어하는 일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시도를 해보는 것 또한 전혀 거창한 행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일을 가졌을 때 하게 될 일들에 대해 가볍게 접근을 해 봐야 한다.
어쩌면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 분야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는 것, 유튜브로 인터뷰 영상을 보는 것, 아니면 원데이 클래스와 같은 형태가 있다면 그걸 체험해 보며 직접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방법들을 시도했을 때 느낀 생각에 대해서 반드시 적어보고 어떤 점들이 정확히 나에게 호감으로 작용하는지 분명하게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시도한 방법이겠지만 결국 모호한 성격을 띠게 되면 도중에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한 것이 정말 맞는지 경험의 양을 늘려가며 확인을 해야 확인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행동을 단순한 취미로만 둘 정도인지, 내 생각과 실제 업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와 같은 요소가 예시가 될 수 있겠다.
하기 싫다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물러서지 않는 분들에게 존경의 말씀을 감히 드리고 싶다.
무조건 내가 좋다고 할 수 있는 일들만 있는 게 아니란 것을 안다.
하기 싫어도 해내는 사람들이 그렇게 버틸 수 있는 것에도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 또한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좋아할 수 있는 것을 했을 때의 감정은 정말 벅차올랐고 삶에 희망을 줬다.
기왕이면 나에게 내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내일에 대한 두려움을 덜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