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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나나 Jul 13. 2022

일하기 싫을 때 대처법

슬럼프는 아닌데 혼돈의 시기는 자주 찾아온다




프리랜서를 한다고 하면 제일 많이 듣는 소리  하나가 "시간관리를 잘하시나 봐요." 또는 "집에서 어떻게 일을 하세요?"라는 말이다.  번째 질문에 나는 "아닙니다."라고 대답하고  번째 질문에는 "그냥 해요."라고 대답한다. 정말 팩트다. 프리랜서의 시간관리라는 주제로 글을 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딱히 정해져 있는 관리법은 없어 어떻게 글을 풀어가야 할지 고민이  정도다. (알고보니 MBTI 프피 루틴이 없기로 유명하더라. 변명거리가 생겼다.)


얼마 전에는 학생에게 이런 소리를 들었다.

"선생님은 일하기 싫을 때 어떻게 하세요?"

내 대답은 이랬다.


"일하기 싫을 때는 그냥 해."


일이란 것이 그렇다. 직장인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일이 없으면 일이 고프고 많으면 하기 싫다. 특히 여러 가지 프로젝트가 겹치면 대환장 파티가 시작된다. 많게는 한 번에 6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도 있다. (바로 얼마 전 일이다.) 물론 일의 경중은 있었다. 모든 프로젝트가 손이 많이 가는 건 아니었기에 가능했지만 이때는 정말 앉아서 일하는데도 실제로 숨을 헐떡거릴 정도로 숨 가쁘게 일을 처리해나갔다.


일하기 싫다는 감정은 누가나, 언제나, 자주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어디 하고 싶은 것만 하랴. "시간관리를 잘하시나 봐요.", "집에서 어떻게 일을 하세요?"라는 질문의 내면에는 스스로를 다그치지 못하면 한없이 늘어지는 본인을 어떻게 컨트롤하냐는 의문이 담겨있을 거다. 친한 지인 중에는 능력도 있고 다양한 경험도 있지만 일과 삶을 분리해야만 하는 성격 탓에 프리랜서가 맞지 않는다는 지인이 있었다.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시킨다 하더라고 본인은 사무실이라는(그러니까 일만 하는 공간을 뜻한다.) 공간에 가서 일을 해야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러나 프리랜서로 살기로 결심했다면 아침에도 밤에도, 집에서도 일하기 싫은 내 감정과 상관없이 일을 해야 한다.


일하기 싫을 때 대처법은 아주 심플하다.

학생에게 말했던 것처럼 그냥 하는 것이다.


과거 회사를 다니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직장에서도 일이 너무 재미있었던 적은 정말 손에 꼽는다. 대부분 '하기 싫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썼던 방법도 "그냥 하는 것"이었다. 그게 가장 특효다. 그냥 하면 된다. 하다 보면 관성의 법칙(?)이 작용해서 오늘의 목표치나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때까지 멈추지 못한다. 그러니까 그 순간, 잠깐의 감정을 떼어놓고 일단 시작하는 거다.


시작이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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