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 '스물다섯스물하나'
처음엔 김태리 연기에 놀라웠고 점점 백이진 역을 하는 남주혁이 멋있어서 마지막까지 본 드라마지만 결말은 내가 원하는 결말 내용이 아니라 마지막에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마지막 회를 끝으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의 스물다섯스물하나는 앞 뒤 가리지 않고 사랑을 했던 것 같다.
사랑이 무엇인지 몰랐고 이별의 아픔으로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마지막 회를 보면서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은 바로 이별하고 난 후 두 사람이 다시 만났지만 이별을 선택한 점이다. 스물다섯과 스물하나 이별 경험한 후 옆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드라마와 같은 선택을 했겠지만 사랑한 만큼 이해할 수 없었고 더 이상 외롭고 싶지 않아 선택한 이별이지만 이별의 슬픔이 너무 커 외롭더라도 다시 사랑을 선택을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선 그들은 이별을 선택했다.
사랑했지만 헤어진 다를 선택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서로에게 안겨주었을 것이고
세월이 흘러 종종 생각나는 사람 중 한 사람이 되었지만
그들은 이별을 선택했다.
나라면
외롭겠지만 다시 한번 사랑을 선택했을 나이 스물다섯과 스물 하라고 생각한다.
스물다섯과 스물하나는 미련해도 바보 같아도 괜찮을 나이다.
그리고 스물다섯과 스물하나는 또 다른 나의 미래를 위해 달라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 게 불편할 때가 있고 외로울 때가 있고 마음껏 기댈 수 없는 자존심이 있을 나이라고 생각한다.
결말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았지만.
나의 스물다섯과 스물하나는 예쁜 사랑이라고 말할 것이 없기에
아쉬움만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