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망해도 인어공주처럼 사라지진 않겠다.

JYP를 선택한 연습생의 생존기

by 책글놀

이번 주, 루틴을 지키는 건 정말 쉽지 않았다.

일과 육아,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신랑이 회사일로 바빴기 때문이다.


새벽기상 시간은 점점 늦어졌다.

4시, 5시, 6시, 7시....

체력은 점점 바닥이 났고 계획도 하나 둘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밀린 일을 한꺼번에 해치우려다 보니 손보다 몸이 먼저 움직였고, 그럴수록 기록은 멀어졌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예전 습관이 나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앗, 이래선 안 된다.'


플래너를 펼쳤더니 엉망이었다.

기상시간도 안 적혀있고, 계획은 세우다 말았고,

O/X는 치다가 말았다.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생각을 해보자.

그래도 나아진 게 하나는 있네.

예전에는 계획대로 하지 않고 원래대로 돌아가는 내 모습을 보면 한심하고 답답해서 짜증 내고 화를 냈었는데, 지금은 그렇진 않네. 뭐가 문제일까? 어떻게 하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계획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누구나 이런 상황은 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몰아치고, 하루하루가 엉망이 되는 순간말이다. '계획은 계획일 뿐이다.'라는 말이 나온 이유는 이 때문일 것이다.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 모든 걸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모든 걸 놓아버리면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인어공주처럼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딱 하나만' 하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선택한 하나는 '책 읽기'였다.

비록 내가 계획했던 새벽 독서는 실패했지만,

틈새 시간을 이용해서 오디오북을 듣기로 했다.



아침을 준비하는 시간,

씻고 출근 준비하는 시간,

등원, 출근하는 차 안.


솔직히 말하면 오디오북 듣는 것도 쉽진 않았다.

피곤했고, 머릿속은 항상 '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디오북은 그럼에도 강제로라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었다. 조금만 힘내서 손가락을 들고 휴대폰에 있는 <밀리의 서재> 어플을 켜기만 하면 강제적으로 내 귀에 책이 들려왔다.


그렇게 하루 10분씩,

매일 조금씩 내 시간을 지켜나갔다.

.

.

.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과연 나는 연습생을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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