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처럼 자라난 참여활동의 확장

by 블리

2014년, 참여활동을 막 시작하던 새싹 같은 시기였다.
청소년운영위원회 활동과 함께 부산광역시청소년진흥센터에서 진행한 청소년정책모니터링단에도 참여했다. 지역의 청소년정책을 청소년 스스로 살펴보고 제안하는 이 활동은, 당시의 나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열어주었다.


그해 부산시 청소년정책은 다섯 가지 과제로 구성되어 있었다. 나는 그중 하나를 맡아 공감 가능한 생활정책을 제안하고, 관련 기관을 찾아가 실제로 정책이 어떻게 시행되는지를 직접 확인했다. 회의와 현장조사를 반복하며 느낀 건, ‘정책’이란 단어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청소년이 있었다.

청소년정책의 수혜자는 결국 우리 자신이었다. 물론 모든 정책이 완벽히 체감되지는 않았지만, 대다수는 청소년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지원과 서비스였다. 다만 접근성이 높지 않았고, 학교 중심의 정책이 많아 청소년 개개인이 체감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돌아보면 정책을 분석한 경험보다도 마음에 오래 남은 건 사람들과의 만남이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모여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갔다. 18살, 고2였던 나는 학업과 병행하며 외부활동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가 되었고, 6개월의 짧지만 진한 시간은 내 삶의 중요한 한 조각으로 남았다. 그 시절 나는 ‘청소년 수련활동 나비효과–멋지게 달라진 청소년’이라는 주제로 포럼 무대에도 섰다. 청소년 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내고, 또 귀 기울여 들을 수 있었던 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셈이다. 주어진 기회마다 열정을 다했고,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고 알찬 나날이었다.


이후에도 또래상담동아리, 정책토론회 등 다양한 참여활동에 몸을 담았다.
‘내가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존재임을 알고, 청소년으로서 내 목소리를 낸다’는 믿음이 나를 움직였다. 내가 사는 이 지역이 청소년의 의견을 진심으로 듣고 반영하는 곳이 되길 바랐고, 청소년의 참여로 전진하는 부산을 꿈꿨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때의 질문을 여전히 품고 있다.


“지금의 부산 청소년 참여의 장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청소년정책은, 그리고 청소년을 만나는 어른인 나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그 답을 찾아가는 일. 아마 그것이 지금의 나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과제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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