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NG Apr 28. 2016

무주 산골 영화제, 영화 라인업

무주 산골 영화제 홍보기 3 기자회견과 상영작 리스트 공개

 무주 산골 영화제 기자회견
2016.04.26

무주 산골 영화제의 기자회견을 다녀왔다. 그동안 베일에 숨겨져 있던 영화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였는데 이번 연도 프로그램. 정말 다른 영화제와 확실히 차별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였다. 너무 후딱 끝나버린 기자회견은 좀 아쉬웠지만, 보도자료집에 실린 영화제 구성을 보고 나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한국 독립영화 신작(창)
최신 개봉작, 미개봉작, 다시 보고 싶은 작품(판)
등나무 운동장에서 영화와 음악 공연(락)
캠핑장에서 가족끼리 함께 보는 영화(길)

모든 상영작이 무료인데다 치열한 예매 전쟁도 없는 그야말로 내키는 대로 기다리다가 영화를 보는 아날로그적인 콘셉트의 영화제. 이번에는 그 취지를 살려 고전 영화 부분을 더욱 극대화 하고, '음악'과 '영화', '자연'에 더욱 집중한 것 같다. 그중 지극히 나의 취향으로 엄선한 기대작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고전 영화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리스트
2016 필름 판소리, 춘향뎐(개막작)

1961년 작 영화 <성춘향>과 판소리, 라이브 연주를 한꺼번에. 총연출은 김태용 감독이 맡았다.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줬던 영화 <만추>의 김태용 감독의 연출이 궁금하다. 그런데 일정상 거의 못 볼 것이 확실하다.ㅠㅠ

셜록 2세

찰리 채플린과 함께 무성영화의 슬랩스틱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감독 버스터 키튼의 1924년작 영화. '어쿠스틱 밴드 신나는 섬'의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키드

찰리 채플린의 데뷔작이자 자전적 이야기. 선우정아와 재즈 피아니스트 염신혜의 프로젝트 그룹 '리아노품'이 무성영화에 음악을 덧입혀 공연한다고 한다.


덧. 고전 영화를 집에서 따로 보기 쉽지 않은데 공연까지 함께 볼 수 있으니 이 중 하나 이상은 꼭 보고 싶다!


해외 초청 게스트
<요시노 이발관>, <카모메 식당>, <안경>

이번에 무주 영화제 처음으로 해외 초청 게스트가 방문하는데 바로 위 영화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과의 GV가 있다. 브런치에서 <카모메 식당>에 대한 글을 자주 접하며 보고 싶은 영화 중 하나였는데 연속 상영 후 GV까지 참석하면 알찬 하루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자연과 함께 하는 음악영화
이 노래가 시규어 로스 노래 였다니!
made in 아이슬란드 다큐멘터리 영화 <헤이마>, <이니>

대세 여행지로 떠오른 아이슬란드의 영화가 두 편이나 상영된다. 덕유산 근처의 무주와 아이슬란드는 꽤 잘 어울리는 조합다. <헤이마>는 세계적인 록밴드 시규어 로스가 앞으로 사라질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택해 자신들의 고향 아이슬란드 투어 공연을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니>도 시규어 로스의 라이브 필름으로 덕유산 야영장 숲 속 극장에서 상영한다고 한다.


그 밖에 놓친 영화 리스트
타이밍을 놓쳐서 못 봤던 영화, <렛 미인> <트윈스터즈>

<렛 미인>은 재개봉하면 보려고 했는데 결국은 못 봤던 영화였다. <트윈스터즈>도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 봤던 영화. <트윈스터즈>는 처음에 포스터가 마음에 들어 끌렸는데 개봉 후 영화 평도 좋아서 꼭 보고 싶은 작품이다.


전주 영화제 티켓팅 실패 영화
<최악의 여자>, <시선 사이>, <커튼콜>

<최악의 여자>는 작년에 한국과 일본 배우 조합의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인상 깊게 본 기억이 있어서 <최악의 여자>도 왠지 기대가 된다. 한예리와 권율, 그리고 <한여름의 판타지아>에 출연했던 이와세 료가 출연한다.

<시선 사이>는 인권 영화 옴니버스로 떡볶이를 먹고 싶어 하다 벌 받는 학생, 과대망상에 빠진 남자 등 독특한 상황 설정이 재밌을 것 같다. <커튼콜>은 3류 에로 극단이 정통 연극 '햄릿'을 준비하는 내용으로 장현성, 박철민, 전무송, 이이경 등 익숙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전부 전주 영화제에서 예매 실패했던 리스트들.


개인적으로 이번 전주 영화제 라인업보다 괜찮은 느낌이다. 제발 상영 시간표가 잘 나와서 보고 싶은 영화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못 봐도 상관없다. 어쨌든 이번에도 놀고, 먹고, 쉬러 가는 거니까.



작가의 이전글 무주 산골 영화제의 여행 메이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