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가을 끝자락을 잡으며

by 오연주

귀뚜라미.풀벌레소리가

울리고

스미듯이

나를 감싸는 것은

가을.

낙엽을 태우면서

수필이 떠오르는 요즘.

나무는 봄에는

잎을 피우기 위해서

노력하지안

가을에는

그 잎새들을 다시 땅으로 내려놓고

가벼이

겨울을 지낼 준비를 한다,

가을.

편지가 쓰기 수월하고

하늘이 푸르고

높아서

바라만 봐서도

행복해지는 풍경.

공원에만 앉아 있어도

마냥 즐겁다.

가을 끝자락을 잡고


매거진의 이전글간호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