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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사이다 Jul 27. 2020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바삐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뒤돌아보며 쓰는 글

회사 생활 혹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은 인생에서 상당히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일을 시작하는 시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할 때 고통스럽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는 꿈을 좇아 누구는 자아를 찾아 누구는 돈을 위해 누구는 인정을 받기 위해 일을 열심히 하게 된다.


학생 때는 남들이 해놓은 일에 대해 듣고 이해하는 작업을 한다. 하지만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학생 때 배웠던 지식과 현실의 경험은 너무도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차이가 큰 만큼 고통도 크다. 열심히 하면 할수록 더 힘들어지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일을 시작했던 동기는 어느 순간 잊히고 조직 안에서 살아남는 것만 생각하게 된다. 존재의 위협을 느낄 때면 생존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누군가는 비슷한 상황에서도 생존이 아닌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누군가가 작게 시작했을 것이다. 그 사람도 꿈을 가지고 시작했으며 내가 지금 힘든 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을 경험했을 것이다. 대부분의 불안과 고통은 미래를 알 수 없음에서 온다. 수많은 창업자들은 각자 성공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한다. 


즉, 각자만의 고유한 스타일로 그들이 처했던 맥락에서 수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는 것이다.

나만의 철학이란 사진이 아닌 그림처럼 나만의 풍경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 https://www.pinterest.co.kr/pin/5856791265118524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끼며 사람은 자기 자신과 업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현실을 재해석하곤 하는데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철학이 된다. 어찌 보면 대장장이가 철을 연마해 칼로 만들어내듯이 나 자신 또한 그러한 현실의 벽들을 마주하며 고통으로 달궈진 나만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철학이란 내가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며 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나의 우선순위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일한 이상주의자에서 현실을 통해 깨닫게 되면 사람에 대해 덜 관심을 들 것 같았다. 어렸을 때부터 공학도 치고는 사람에 관심이 많았는데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느 순간 나의 삶의 목표는 따뜻한 사람이 되는 것으로 변했는데 스스로는 이러한 목표가 지속 가능성이 있을까 의문이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일터에서 일을 통해 나 자신을 더욱 잘 알게 되면서 어쩌면 사람에게 관심을 두는 나의 모습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내가 해석하는 사업이란 사람이 가진 문제를 내가 가진 자원으로 해결해주는 것이고 거기에서 창출되는 가치로서 그다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업의 대상도 사람이고 사업을 하는 것도 사람이다. 사람을 이해해야 제대로 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사람을 이해하기에는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이해하고 나만의 문제를 갖게 된다면 나머지 할 일을 바로 그 일을 하는 것이다.


나는 사람이 가진 잠재성과 성장 가능성을 믿고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가진 영향력을 보고 싶다. 자신만의 독창성을 가진 생각으로 행동을 만들어내고 나를 포장하기보다는 남들이 몰라줄 수는 있어도 내면을 단단하게 연단하는 사람들이 좋다. 나 또한 그러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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