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아침, 비 내릴 때면 드는 생각

내가 지각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by 한우리


눈 오는 날이나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난 항상 마음 한켠에 떠오르는 한 가지 생각이 있다. 이 생각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날씨가 찾아올 때마다 자연스레 느끼게 되는 감정이라 한번 적어볼까 한다.



창밖을 보니 온 세상이 순백의 이불로 덮여 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이 아침, 출근길은 한 폭의 겨울 풍경처럼 고요하면서도 어딘가 불안한 기운을 준다.


이번주는 유독 눈이 많이 오는 데, 그럴 때면 많은 직원들이 늦는 모습을 보인다.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요.”

“차가 막혀서 늦었어요“


이처럼 직원들이 하나둘씩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문득 생각한다.


분명 눈이 오면 도로 상황이 악화될 것을 미리 알고 조금 더 일찍 출발할 수 있었을텐데...


결국 따지고보면 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늦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조금 더 여유 있게 움직이지 않았기에 늦은 것이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날씨던 태풍이 오던 어떤 날씨여도 가만 보면 일찍 오는 사람은 여전히 제시간에 도착하고, 늦게 오는 사람은 늦게 도착한다.


만약 날씨 때문에 늦었다면, 아무도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았어야 한다.


최근 이 생각이 더 확고해진 건 멀리 살고 있음에도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는 친구를 보면서다. 그 친구의 모습을 보며, 거리는 문제가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시간 관리가 진짜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멀리 살면서도 항상 제시간에 도착하는 그 친구를 보며어떤 상황에서도 준비된 자만이 시간을 지킬 수 있다는 걸 느끼기도 했다.


물론 눈길 때문에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 상황에 미리 대비해 조금 더 일찍 나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작은 준비의 차이가 하루의 시작을 얼마나 달라지게 만드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이러한 깨달음은 단순히 출퇴근 시간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어릴 때부터 가족, 학교, 사회에서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의 가치를 배워왔으므로, 이는 자신의 노력과 태도로 충분히 지킬 수 있는 영역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나는 신입 시절부터 지금까지 매일 회사에 그래도 최대한 일찍 도착하려고 애쓴다. 물론 도로가 막혀 평소보다 늦은 날도 있었지만, 그런 날에는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출발하려고 노력한다. 매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작은 습관들이 결국 큰 신뢰와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그리고 특히 리더라면 더욱 그러하다. 난 리더들에게 조금 더 엄격한 편이다.


리더는 단순히 “9시 출근”이라는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까지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리더가 매일 9시보다 10분 일찍 도착하여 사무실 상태를 점검하고 팀원들과 오늘의 계획을 공유한다면, 그 모습은 팀원들에게 “나도 내 역할에 책임감을 갖자”는 동기를 부여한다.


이처럼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근태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은 더욱 확고해진다. 외부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스스로 준비하고 여유 있게 움직인다면 그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내 시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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