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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정용하 Jan 01. 2018

나를 지키느라

감성시


내 몸둥이를 높은 벽 삼아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나는 내 안에 갇혀 있다 

아무도 만나지 않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니 
아무 감정도 들지 않는다 

쉽게 흔들리지 않아 
참 좋은데 
점점 무생물이 되어가는 기분 

사랑도 하고 
욕심도 부리고 
질투도 하고 
우정도 쌓고 
해야 하는데 
나를 지키느라 
멀리하게 돼


/ 나를 지키느라
시집 <순간을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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