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느라

감성시

by 작가 정용하


내 몸둥이를 높은 벽 삼아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나는 내 안에 갇혀 있다

아무도 만나지 않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니
아무 감정도 들지 않는다

쉽게 흔들리지 않아
참 좋은데
점점 무생물이 되어가는 기분

사랑도 하고
욕심도 부리고
질투도 하고
우정도 쌓고
해야 하는데
나를 지키느라
멀리하게 돼

/ 나를 지키느라
시집 <순간을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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