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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센(Duchenne)의 미소

마음을 다시 일으키는 힘

by 제노도아

심리학자 폴 에크만은 인간의 웃음 중에서도 긍정적인 정서가 반영된 환한 웃음을 '뒤센의 미소'라 이름 지었다. 에크만은 광대뼈 근처와 눈꼬리 근처의 얼굴 표정을 결정짓는 근육을 발견해 낸 뒤센을 기려 그의 이름을 따서 뒤센의 미소라 명명했다. 이러한 뒤센의 미소를 짓는 사람들의 뇌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정서를 타고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정서야말로 회복탄력성의 원천이다

- '회복탄력성' 88쪽-



뒤센의 미소는,

입꼬리만이 아니라 눈가까지 웃는 진짜 웃음이다.

뇌는 이런 웃음을 행복하다고 수용한다.


언제나 밝은 친구이다.

웃으면 눈, 코, 입 다 같이 웃는다.

"이래서 눈가 주름이 더 지나 봐."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면서도 활짝 웃는다.

그 친구를 보면 잿빛 마음도 비 갠 하늘이 된다.


살다 보면 웃을 일보다, 덤덤한 시간이 더 많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하는 일이 잘 안 되고,

작은 일에 오해가 생기고,

기대감이 와르르 무너지고, 지칠 대로 지쳐 힘겨운 날.

웃음은 먼 산 아지랑이 같다.


친구가 말한다.

"괜찮아, 괜찮아. 지나가는 시간이야."

친구는 미소를 지으며 다독거린다.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마음에 햇살 미소를 건넨다.


긍정적인 미소는 어두움을 비껴간다.

밝은 웃음에는 희망이 있다.

무너졌던 마음 다리를 서로 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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