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숲, 그리움이 머무는 곳

by 제노도아

노르웨이 숲은,

신들의 정원처럼 드넓고 웅장했다.

뭉게구름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그린 빛 강물.

하늘과 강 사이로 길고 곧게 뻗은,

자작나무와 침엽수림이 창창 울울했다.

피오르드나 빙산, 어느 것보다도 그 숲이 마음을 끌었다.


오래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아름다운 문장과 섬세한 표현이 기억 깊이 담겨 있다.

상실과 방황,

죽음과 삶,

어둠과 밝음,

그리고 아득한 그리움...

애틋한 여운으로 남은 글이다.


하루키는 같은 제목의 비틀스 노래에서 영감을 얻어 글을 썼다고 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원제인 ‘노르웨이의 숲’이 더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의 모든 것을 감싸 안아 줄,

수피아 요정이 살고 있을 듯한

노르웨이의 숲이 내겐 그리움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움이 거듭 보태지는 날이 있다.


노르웨이의 숲은,

먼산주름의 그리움을

곰상곰상 다독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