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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샘 달 아래, 늑씨로 열린 마음

by 제노도아

"와, 정말?"

"우와, 잘 됐다."

"어머나, 어머 어머!"

손꼽아 기다리던 소식에 이웃들이 우~하며 손뼉 친다.

아기가 귀한 때이기도 하지만 새댁의 노력을 잘 아는 터였다.

잎샘추위, 꽃샘추위를 미리 온 봄 햇살로 다독인다.

마중물처럼, 2월 얼남이 참 좋다

나이가 들수록 감탄할 일이 점점 드물어진다.

감탄사(간투사, 감동사, 느낌씨, 늑씨)를 사용할 일도 별로 없다.

낯익은 풍경, 낯설지 않은 경제와 사회상...

맑고 밝았던 소녀의 눈과 맘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놀라움과 기쁨의 감탄사는 잘 나오지 않는다.

공감하거나 동의하는 말도 잘 나오지 않는다.

슬프거나 짜증스러울 때, 불만이 가득할 때, 아프거나 안타까울 때 더 많이 용된다.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짓는다.

웃음을 머금고, 좋은 생각 한다.

나비포옹하며 기쁨의 늑씨로 채운다.


"그래, 잘했어!"

"와우, 멋진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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