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내 품에 기대기
어스름밤이다.
느루걸음이다.
으밀아밀 초조하다, 오복조르듯 힘겹다.
양팔을 교차해 어깨 위에 올리고 스스로 안아준다, 토닥거린다.
잘 될 거야, 잘 될 거야, 나비포옹한다.
괴로움이 점점 옅어지고 두려움도 점차 멀어진다.
타원형 두 기둥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다.
정교한 벽돌의 건물 안 계단은 희망의 길이다.
눈을 마주한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여울여울 지친 시간 속으로
싸목싸목 돌아온 길에
햇살이 정겨이 어깨를 감싼다.
그 햇살에,
다독다독 나비포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