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잠들기 전에 다짐을 합니다.
by
여니
Nov 29. 2023
기다리던 소식이 더 늦어졌다는 것을 알고
머리가 하얗고 어지러웠던 날이었습니다.
너무도 간절하였기에 이런 약속의 날엔 블라인드로 가려진 작은 창문 틈으로 새어 나오는 밝음이 겁이 나서 되려 눈을 감고 싶은 마음이 참 작게 느껴집니다.
기다림이 너무 길었나 봅니다. 실망의 아픔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두렵게 느껴집니다.
누군가를 조금의 의심 없이
완전히 믿으면
그 결말은 둘 중 하나다.
인생 최고의
인연을 만나거나.
일생 최대의
교훈을 얻거나.
- 어디 선가 본 글.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생각을 비우고 나니 늦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잠들기 전 다짐을 합니다.
애틋하고 아린 감정을 겪어 본 적 있고, 사람 사이의 부는 바람에 힘껏 흔들려 본 사람이 아픈 이의 마음도 헤아릴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이가 되어 여물어 가기를 바랍니다.
좋은 사람들이 오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 나이 들기를 바라봅니다.
누구에게나 그럴 순 없어도 서로 기쁨을
주고받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믿고, 중심을 잃지 않기를 온 마음 다해서 바랍니다.
내 사진.
keyword
다짐
소식
희망
20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여니
직업
프리랜서
한국관광공사. 프라다코리아 한국지사. 이제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반신(半身)인 cml(백혈병)인 옆지기 웅이와 굴같은 어둠에서 나와서 잔잔히 나이 들어가고픈 여니.
팔로워
216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그럼에도 변함없이 내 마음이 부디 무엇보다 진실하기를
잠시의 틈이 있다면 우리에게도 행복이 스며들었으면...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