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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먹는일기

감정도 적절하게 꺼내쓰면 좋겠어요

마음을 비우는 법을 알려주는 학교에 다니고 싶은 날

by 김애니

오늘 우연히 유튜버 오마르의 영상을 봤어요. 여러 영상 중에서 '남의 말 신경 안쓰기'를 보면서 퇴사와 함께 내 자존감도 바닥을 친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 것 같아요.


꽃중년 F4 녀성 손님들이 있으신데, 모유수유 하라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이를 낳은 엄마들의 경험담은 만화속 영웅이 세상을 구하는 것처럼 버라이어티 해요.


퇴사하고 이직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출산과 함께 아이가 유치원에 갈 때까진 다시 일하는 녀성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압도적으로 찾아왔어요. 그래서 아몬드 먹고 체하는 불상사가 일어났죠. 비루한 몸뚱이입니다.


그래서 점심도 맛있게 먹질 못했네요. 비련의 여주인공 놀이를 하면서 감정에도 사전이 있다면 꺼내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어날 날이 그리 길지 않아서 그전에 (꼭) 이직이 되길 기대해요. 일하는 녀성들 앞에서 왜 이렇게 작아지는지, 낮은 자존감이 회복되기 전까지 경력이 단절되는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고 싶기도 해요.


자존감이 낮아진 날엔 몸보신

소고기맑은탕


보양탕은 탕인데 소고기육수로 맛을 내서 깔끔하다.

유사음식 : 설렁탕

부수적으로 나온 간장양파장아찌, 배추김치, 무김치가 맛있었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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