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애니 Jul 15. 2018

퇴사 후 가장 잘한 일

퇴사하고 읽는 책 - 은유의 글쓰기 때문에 발견한 작가 박준

시가 좋아진다. 시인 박준의 산문은 이미지화가 잘 된다. 요즘 두리뭉실하고 보이지 않는 생각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장르처럼 느껴진다.


시인은 산문도 시처럼 텍스트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싶을 만큼 예쁘게 썼다. 산문인데 시를 읽는 기분이었다.


아름다움도 과하거나 어색하지 않고 무척 자연스러웠다.


시인 박준의 산문에는 여행 이야기가 많다. 엄마랑 싸웠던 여행지 통영이 나와서 좋았다. 남해 고향 여수도 나왔다.

삶의 터전을 떠나는 걸 싫어하고 변화를 그닥 즐기진 않아서,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로 대리만족을 했다.


떠나야 돌아올 수 있다

퇴사 역시 떠나야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결혼, 출산, 퇴직 등 인생의 굵직한 사건은 남의 기준이 참고가 될 수 있겠지만 결국 “나의 퇴사, 결혼, 출산”만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


조급하면 조급한 대로 불안하면 불안한 대로 멈춰 기다려줄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다.


첫째라서 과한 책임감과 이상이 높은 현실 사이의 갭에서 오는 괴리감에 아프다. 다음 스텝은 브랜드 관점에서 마케팅하는 일이나 일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곳에서 길을 찾아보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가난에서 정말 예외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