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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니 Jan 16. 2022

[5문장쓰기] 명예욕이 있어요

2022.1.10~14 #명예욕 #경력 #성품

<명예욕이 있어요>


내게도 명예욕이 있다. 이름 앞에 든든한 빽처럼 꾸밈말이 잘 붙으면 좋겠다. 이름만 말해도 다아는 일을 하거나 그런 회사인이 되고 싶어한다는 걸 알았다. 아무래도 아직 철이 들지 않은 것 같다. 뒤늦게 발견한 내 명예욕 앞에 눈물이 난다. 이젠 너무 늦은 꿈같은 이야기인데…


<경력을 만드는 법>

“에디터 경력이 전무했던 손현은 (중략) 자기 어필의 방법으로 <B>의 포맷을 빌려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그의 열정과 태도를 높이 평가한 <B>는 객원 멤버로 리서치 및 에디터 포지션을 제안했다.”


누군가 일을 쟁취(?)하는 방법은 꽤나 다양하다. 무작정 메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는 용감한 사람들도 주변에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정말 없는 자리도 만들었다. 어쩌면 일을 구할 때 필요한 건 열정과 태도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손현처럼 어필한 무언가 발현되면 좋겠는데, 도통 그 한방이 잘 보이지 않는다.


<큰 일 하는 여자>


유튜브 재테크, 돈 관련 채널만 듣다가 팟캐스트를 들었다. 경제 이런 채널 패널이 대부분 남성 위주가 많아서 좀 질린 것도 있다. <큰 일은 여자가 해야지>를 들으면서 수다스러운 그게 참 좋았다. 다양한 주제의 여성 서사를 듣는 것만으로도 피식 웃음이 났다. 흔들거리고 덜컹이며 나락으로 떨어지기 딱 좋은 지금 멘탈관리는 필수다.


<삶이 고단할수록>


오후 3시가 되면 키즈노트가 울린다. 삶의 고단함은 잠시 아이 사진으로 달랜다. 녀석은 오늘도 사회생활을 하며 씩씩하게 보내는 것 같다. 아이와 동거동락한지 5년 차에 접어드니 자식을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겠단 마음이 점점 자라고 있다. 삶이 고단할수록 아이에게 받는 기쁨이 무지 큰 것 같다.


<다정함>


다정함은 타고나는 것일까.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그러니까 사람을 잘 챙기는 DNA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아이를 키우며 겨우 생성되고 있지만 말이다. 1년 만에 내 기억 속에 다정한 A에게 무지 긴 카카오톡이 왔다. 어떻게 살아오면 이렇게 다정할 수 있는지, 여러모로 오늘은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 시원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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