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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니 Oct 05. 2022

아이와 함께 흙 이야기 술술~

토양에도 개론이 있다(ft.땅스농장)

매주마다 아이와 함께 우리밭이 간다는 건 꽤 행복한 일입니다. 주말마다 논밭에 가면 되거든요. 키즈카페와 공원, 동물원 못지 않게 흥미진진한 곳이 밭이 되었습니다.


장마처럼 비가 많이 오면, 우리밭 농작물부터 걱정이 됩니다. 반대로 비가 안오면 물 없어서 말라죽진 않았을까 땅 생각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밭이 없었을 땐 날씨도 자연도 크게 감흥이 없었는데, 사람 경험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오늘은 5살 아이와 함께 토양학 개론을 듣는 날입니다. 물론 아이는 뛰노느라 정신 없겠지만 애미인 제가 열심히 듣고 기억해보겠습니다.


농업은 무엇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일까요? 바로 흙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이래요. 작물(식물) 키우기 위해서는 온도, 햇빛, 공기, 수분, 양분, (토양) 반드시 있어야 하잖아요.  중에서도 흙은 작물을 받쳐주고,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며, 뿌리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토양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살면서 한번도 토양의 구성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땅은 땅이고, 물은 물이지....구성이 있나 했는데요. 몰라서 그런 거였어요. 공부하면 다 나옵니다.


일단 토양은 유기물(5%)과 무기물(45%), 물(25%), 공기(25%)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과 공기가 절반이네요. 좋은 땅은 맑은 물과 공기를 품고 있다는 걸 은연 중에 유추해봅니다. 청계산 거기도 물이랑 공기가 진짜 끝내주거든요. 토양 빛깔은 말해 뭐해요. 제 눈에는 황토인데, 진지하게 그 땅 구성은 물어본 적이 없네요(하하)

좋은 피부, 세제 등에도 산성, 약산성 뭐 이런 거 있잖아요. 이상적인 그러니까 모범적인 토양의 조건은 때알구조를 가진 약산성을 띄어요. 우리나라 모든 땅이 약산성이면 좋겠지만 농사를 계속 짓다보면 흙이 수소가 많은 산성으로 변합니다. 흙이 산성화가 되면 작물의 양분 흡수는 낮아지고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해요. 그래서 산성화된 토양을 개량하기 위해서 석회를 뿌려서 중화를 시키곤 하죠.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 검사를 받으면 PH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5% 유기물, 넌 뭐니: 구성 성분은 작지만 유기물은 식물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탄소를 포함하고 동물과 식물 등의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물질을 말합니다. 지렁이의 밥이 유기물이에요. 흙속에는 퇴비와 같은 유기성분과 질소, 인산, 칼리 등과 같은 무기성분인 유기물이 지렁이의 맛있는 밥이랍니다. 지렁이가 유기물을 먹고 소화를 시켜놓으면 식물이 그 양분을 쉽게 빨아들일 수 있다고 해요. 지렁이 분변토는 지구상에서 가장 질이 좋은 퇴비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렁이가 흙속에 공기구멍을 만들어주고 물 빠짐이 좋게 해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흙을 뒤집어보면 다양한 벌레들이 도망치죠.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도 있지만 맨눈으로 볼 수 없는 미생물들이 흙 1그램 속에 무려 3천만 마리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논과 밭토양


우리나라의 토양은 크게 논토양과 밭토양, 임지토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논토양: 물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회색화된 독특한 토양이 만들어져요.

2. 밭토양: 논토양과 비교했을 때 높은 곳에 위치하고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작물을 주로 길러내죠.

3. 임지토양: 주로 산으로 나무가 자라고 있어요.

출처: 흙토람 http://soil.rda.go.kr/soil/soilact/shape.jsp

환경이 병들면


환경이 병들면 우리도 아플 거예요.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것은 땅에서 생산됩니다. 흙은 잘 다루기만 하면 쉽게 오염되지 않아요. 오염된 물이 좋은 땅을 거치면 깨끗해지기 때문에 흙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미래의 농업은 토양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라고 해요. 건강하고 좋은 흙에서 몸에 이로운 농산물을 많이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자재를 활용한 저탄소농업, 생태농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주목받는 만큼 실천농가와 농부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고 꾸준히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도 강화되어야겠죠.

유기물 멀칭으로 토양관리하기


유기물 멀칭은 짚, 건초 등 탄소함량이 높은 재료를 사용합니다. 탄소 농업과 작물의 편성체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토양관리라고 해요. 이렇게 유기물 멀칭을 하는 이유는 땅의 수분과 온도를 유지하고, 유기물 공급과 잡초 예방효과가 있거든요. 무엇보다 땅이 맨 땅을 그대로 드러내면 탄소가 배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덮어주어야 탄소가 덜 방출되겠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0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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