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미소]라 불러요
생후 7개월 차 사진입니다.
미소가 오고 나서 나도 많이 달라졌다.
강아지 관련 기부 등등.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컸던 거 같다.
제일 큰 것은 미소가
어디 한 군데 아프지 않게 자라주는 게 제일 좋다.
미소의 장점,
첫 번째. 귀여움의 한도가 없습니다.
두 번째. 배를 뒤집어 누우면 미칠 정도로 귀엽습니다.
세 번째. 바라보는 눈빛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미소의 단점.
첫 번째. 언니 택배는 무조건 자기 것인 줄 알아요.
두 번째. 쿠팡 비닐만 부스럭거려도 자기 것인 줄 알아요.
세 번째. 문 앞에 자그마한 소리에도 자기 것인 줄 알아요.
택배상자가 미소의 이갈이로 너덜거릴 때쯤
이갈이용 간식인 '이나츄'와 개껌을 지급한다.
(아기 때 휴지로는 장난도 안 하던
아이가 현 4살에 휴지의 맛을 알아버렸다.)
데려오고부터, 퇴근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도어록 문이 열리며 그 문 틈에서
귀가 접힌 채 꼬리를 쉴 새 없이 흔들면서 반겼다.
가족마다 다양한 소리를 냈다.
["끼잉, 아웅, 으앙" ]을 내지르며
앞발로 허벅지를 공격했다.
그러다 바지에 구멍이 생겨서 응시하면
["언니 나 여기 있어. 왜 이제 왔어"]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다시 앞 발로 퍽퍽 때린다.
이 정도는 약한 편이었다.
남동생이 일을 끝내고 집에 오면
마중은 똑같지만, 남동생의 걸음을 쫓아 방에 들어간 채
거의 자지러지는 수준으로 소리를 냈다.
이때 생각나는 것은?!
"키워봤자지.. 저 녀석은 널 데려만 왔다고!"
나의 외침에도 아랑곳 안 하고 좋아한다'
날 좋아하는 순간은.
치즈간식과 장난감으로 놀아줄 때뿐.
(어이없지만, 사랑스러워서 참는다.)
미소가 생각하는 순위는
첫 번째 엄마
두 번째 남동생
그리고 세 번째가 나일까..?
하하하..(오른쪽 눈에서 눈물이 또르륵)
소화가 잘 안 되는 거 같아
비싼 영양제도 사다 먹인 어느 날,
엄마가 말했다.
"딸 키워놨더니 강아지한테 효도하네"
거기에 반항하듯 말했다.
"엄마 내가 영양제 사줬는데 잘 안 먹잖아"
딸의 호통에 엄마는 시선을 피한 채로 미소의 등을 쓸어내렸다.
산책은 아파트 주변을 주로 돌아다녔고,
쉬는 날에는 차를 타고 잠깐 어딜 다녀왔다.
차를 타면 미소는 항상 제자리에 안 있고,
앞 좌석에 앉은 둘째의 무릎에 올라가
지탱한 채로 불어오는 바람을 쐬는 걸 좋아한다.
이제 그만 뒤로 와하고,
뒷 발을 손으로 살짝 건드리면 뒷발차기가 아프다.
그렇게 산 냄새, 풀 냄새, 바람 냄새를
모두 맡고 늦은 저녁이 되면 무거운 눈꺼풀에
안 자려고 버티면 어느 순간 집에 도착해서
다 닦고 나서야 자기가 찜한 자리에 뻗는다.
그러다, 배달을 시키고
바스락 소리에 눈을 번쩍 떴다.
[나만 빼고 맛있는 거 먹냐?]
득달 같이 달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