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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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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달 Jan 20. 2021

고집스러워도

다 고를 때까지 먹지 않는다

남들이 싫어한다는 야채는 거의 다 안 먹는 편인데,

이렇다 보니 음식을 먹을 때 골라내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절대 그냥 먹지 않지.


어렸을 땐 조금 더 심해서 라면에 그 작은 야채들까지 골라냈는데, 커서 보니 그냥 후레이크를 안 넣으면 되는 일이었지 ㅋㅋㅋ


지금도 볶음밥에 들어가는 양파와 당근이 싫어 밖에서는 오므라이스류를 먹지 않고, 비빔밥류나 짜장 짬뽕도 피한다. 어쩔 수 없이 메뉴에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하나하나 장인의 정신으로 밥알을 뒤져가며 안 먹는 친구들을 골라낸다. 그렇게 작업을 완료하고 나면 마음 놓고 밥을 팍팍 떠먹을 수 있는데, 아주 가끔 숨어있던 야채를 발견하면 기분이 팍 상한다. 다시 조심스레 걸러내서 먹기 시작한다.

주변에서 그런 나를 보면 피곤하지 않냐며, 자기 같음 그냥 먹겠다고 하는데 난 이걸 먹는 게 더 스트레스이기 때문에...ㅎㅎㅎ.. 스물여섯 살을 먹고도 아직 야채가 싫은 나. 그래도 꽤 좋아하는 야채들도 많고(배추 버섯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시금치 등등,,,) 건강하니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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