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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사서

ㅣ 북퍼실리테이션을 꿈꾸다

by 느닷

사서는 질문하는 사람이다. 이용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서는 정답으로 가는 길을 질문으로 닦는 사람이다.


지난번에 권해드린 책은 어땠어요?
거기서 말하는 '영원히'는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세요?
주제가 좀 무거웠는데 힘들지 않았어요?
요즘 새 학기라 많이 바쁘시죠?
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짧은 성장소설 어때요?
지난번에 큰애랑 싸운 뒤로 좀 어때요?
평소에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하는 편이세요?
그 책에서 말하는 민주주의에 동의하세요?
'자기 개발서'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번에 1학년들 분위기 어때요?
그럼 첫 책으로 이런 그림책 어떨까요?


사서는 좋은 질문을 길어 올리기 위한 소통과 관찰을 시도할 뿐. 항상 정답에 가 닫는 것은 이용자 스스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당신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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