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모르고 겪는 것과 알고 겪는 것
세상의 이치를 그 시대의 문서로 남기는 것, 구전하는 것 등 수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속담, 도덕경 등등 셀수없이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현재 미신으로 구별되어 과학적이지 못한 것으로 치부되는 것들도 많다. 실제 숱한 세대를 통하며 구전과정에서 변질되고 본래 취지에서 왜곡되며 그랬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조상의 지혜가 내포되어 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과학적이지 못할지라도 그들만의 행위를 통해 뭇생명에의 안녕을 기원하고 언제나 행복을 바랐다. 수대에 걸쳐 숱한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인생의 꿀팁을 남겨준 것이나 다름없다. 예를들면 무속신앙 같은것들.
누군가의 주관이 들어가고 사익을 취하기 위한 방편으로 꼬인 본질을 흐트러뜨리는 과정들이 끼어들면서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기도 하지만 여전히 전통문화, 무속신앙, 미신으로 분리 되는 이러한 것들은 유기적 관계로 끈끈이 맺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 연재물은 9년마다 돌아오고 12년이 지나야 '삼재'의 사이클이 끝나는 인간 삶에의 8가지 재앙, 이른바 '삼재팔난'에 얽힌 경험과 그 경험을 계기로 두 번은 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사람의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 결국 삼재는 사람을 벌하기 위함이 아니라 보다 인간이 겸손한 삶을 살도록 주기적으로 점검받는 기간임을 깨닫기에 이른다.
화자는 여전히 무속신앙, 미신과 같은 부류의 문화를 의심하다가도 믿게 되고, 믿다가도 반드시 헤어 나와야 할 무명의 늪이라고 여기며 갈팡질팡한다. 내년 삼재를 앞두고 과거의 12년을 돌이켜보며 또다시 온 3년의 고비를 어떻게 견뎌낼 것인지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기간에의 장면을 그릴 예정이다.
2011년 3월, 바야흐로 인생의 봄날이 왔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