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마무리의 글

잠시 안녕이면 좋겠습니다.

by 앨리스 W

나하고 싶은 것 다 해보자고, 나의 자유를 위한 움직임 모두를 기록해 보자고 호기롭게 연재를 시작했다.

하지만 차츰 연재를 위해서 뭔가를 생각해내고 나를 위한 무엇인가를 시도할수록 뭔가 내것이 아닌 것 같고, 내가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졌다. 곧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거 해서 뭐 할 건데?

난 무엇인가 가치가 있고 쓸모 있는 일을 하고 싶었던거였다.

하지만, '왜??'라는 질문이 들지 않는 일이나 시도는 단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나 이거 왜 해야하지? 해서 뭐하게?


운동은 확실한 목표가 있다.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죽기 전까지 내 발로 걸어다니다가 죽고 싶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기에 꾸준히 열심히 해왔고, 계속 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어떤 목표도 꿈도 찾을 수가 없다. 왜 이것을 하는지 의미를 찾을 수 없기에 집중 할 수가 없고, 최선을 다할수가 없고 기쁨을 찾을 수가 없다.

새로운 것을 배워볼까 하다가도 기껏 배워서 어디에 쓸까? 의문이 들었다.

무엇을 하든 미래에 도움이 될만한 것은 없었다. 그렇기에 꿈 꿀수 없었고 어떤 몸짓도 무용했다.

차츰 나의 모든 행동에는 브레이크가 걸렸다.


누가 뭐라고하지 않는데도 자꾸만 주눅이 들었다

아이들의 학원비 과외비는 당연하지만 나의 교육비나 취미생활비는 사치라고 여겨졌다.

왜 쓸모 없는데에 돈을 낭비하지?

내가 아니라 미래를 기약할수 있는 누군가가 기회를 얻어야 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가진 이에게 투자되어 그들로 하여금 많은 것들을 더 보고 경험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결론, 쓸모 있고 가치 있는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데 아직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언젠가 답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갱년기에 누구나 스치듯 거쳐가는 허튼 물음일지도 모른다.

무엇인지 아직은 짐작조차 할수 없지만 일단은 열심히 생각해보는 중이다.

나 자신의 가치와 쓸모있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살아남아 영양가 있는 다음 연재를 할 수 있으면 매우 기쁠것 같다.


부족한 글, 지금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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