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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견유치원 kim원장 Nov 27. 2022

Chapter20 왜 계속 이불에 싸는거야

이유가 있는 강아지의 배설



간혹 배변훈련이 잘 안된다는 가정들의 고충을 들을 때가 있다. 배변판이나 배변패드에도 일을 보는데, 문제는 배변판이 아닌 곳에도 배설을 한다는 고민이고 많은 경우 이불, 발매트, 러그 같은 대상이 될 때가 많다.



배설 냄새를 없애면 된다고 해서
탈취제도 써보고,
세탁도 많이 해봤는데
아직도 이불에만..



먼저 강아지의 후각은 사람이 맡을 수 있는 냄새의 한계를 훨씬 뛰어 넘는 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때문에 우리에게는 섬유유연제 냄새만 날 수 있지만 강아지에게는 '아 내가 배변을 봤던 그 매트군' 이라는 생각이 들뿐이다. 개코는 속일 수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소변을 못가리는 것 같지는 않는데, 왜 이불같은 곳에 배설을 할까? 강아지들이 산책을 나갔을 때 주로 배설하는 장소를 머릿속에 떠올려 보자.


대부분 잔디나 흙이 깔려 있는 곳에서 배설을 하지, 길 가다가 차가운 시멘트 위에 배설을 하는 것은 거의 본적이 없을 것이다 (전봇대에 하는 마킹은 예외). 강아지들은 잔디나 흙처럼 살짝은 포근한 표면에서 배설의 욕구를 받게 되는데, 이 원리는 다공성 물질을 가진 표면이 대신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구멍이 송송 뚫려있는 강아지 배변판이나, 표면에 다이아 무늬가 있는 배변매트도 비슷한 이유에서 그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잔디처럼 푹신한 러그는 배변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아주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공기층이 있는 다공성 물질인 것이다.


하자만 아직 절망하기는 이르다.

교육을 시작하기에 앞서 강아지가 헷갈리지 않도록 돕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걸 명심해야 한다. 기왕 배변교육을 하기로 했다면 강아지가 높은 확률로 성공할 수 있도록 배변패드를 제외한 다른 요소들은 최대한 바닥에서 치워주는 것이 좋다. 


개들은 배설의 냄새가 나는 곳에 반복적으로 배설의 욕구를 받기 때문에, 간단한 세탁보다는 냄새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락스를 희석해서 배설이 묻은 이불이나 러그를 담궈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이 먹이활동을 했던 곳에서 배설의 욕구는 줄어들기 때문에 깨끗하게 세탁된 러그에서 간식을 이용한 노즈워크를 반복적으로 해주고, 가능하다면 밥도 그 문제의 러그에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존에 배설을 했던 이불이나 러그에서,

간식을 먹는 곳 + 밥을 먹는 곳 = 이불이나 러그는 소중한 장소 

라는 인식을 만들어 준다면 자연스럽게 배설의 욕구는 멀어질 수 있다.


만약 큰 카페트가 배설을 하는 대상이라면 마찬가지로 깨끗하게 세탁을 한 후 강아지가 밟지 못하도록 돌돌 말아두고, 일부만 펴서 반복적인 먹이활동을 그 위에서 하는 것이 좋다. 잘 지켜진다면 카페트의 면적을 조금씩 넓혀주면 된다.


그리고 절대 교육기간동안 강아지가 배변 실수를 해도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눈길, 소리(고함이나 비명), 궁시렁 등은 절대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없다.

보호자의 반응에 따라 강아지는 보호자의 관심을 얻었다는 잘못된 학습이 되어 더욱 잘못된 배설을 하게 될 수 있고, 보호자가 화를 내게 된다면 배설자체를 싫어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 숨어서 배변을 보거나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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