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별이 너의 꿈을 토닥이는 밤.
흐뭇한 아빠미소로 널 바라본다.
예쁘다는 말로는 절대 부족한 네 얼굴...
혹시나 깰까 조심스레 보다듬어 본다.
쌔근쌔근...드렁드렁...쿨쿨쿨...
세상의 모든 소리가 너를 타고 조용한 밤을
간지럽히고 있구나.
하루종일 울고, 웃고, 짜증내고, 애교피고, 장난치고, 뾰루퉁하고, 미소짓고...
너의 하루만큼이나 아름다운 선율로,
네 잠꼬대도 세상 모두를 표현하는 구나.
너는 지금 어디서 무얼하는지...
꿈 속에 잠시 들어가 보고 싶은 건
아빠 욕심인거지...?
살짝 끌어당긴 이불을 다시 끌며,
"아아앙~"하며 귀엽게 칭얼대며 찡그리고,
갑작스레 꺄르르 넘어가는 웃음은
뭐가 그리 즐거운 거니?
킁킁대며 이리저리 뒤척이는 건,
꿈 속에서 귀여운 아기 곰이 된 거니?
네 꿈 속에서 시작하는 너의 또 다른 하루를
아빠는 보고 싶구나.
하루종일 함께 있어도 예측불허인 너인데...
넌 꿈 속에서도 지겨울리 없겠지.
하루종일 보는 즐거움만도 큰 너.
그 즐거움에 보답은...행복하게 자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