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누 Jan 26. 2020

아이야...네 꿈 속엔...

달과 별이 너의 꿈을 토닥이는 밤.

흐뭇한 아빠미소로 널 바라본다.


쁘다는 말로는 절대 부족한 네 얼굴...

혹시나 깰까 조심스레 보다듬어 본다.


근쌔근...드렁드렁...쿨쿨쿨...

세상의 모든 소리가 너를 타고 조용한 밤을

간지럽히고 있구나.


하루종일 울고, 웃고, 짜증내고, 애교피고, 장난치고, 뾰루퉁하고, 미소짓고...

너의 하루만큼이나 아름다운 선율로,

잠꼬대도 세상 모두를 표현하는 구나.


너는 지금 어디서 무얼하는지...

꿈 속에 잠시 들어가 보고 싶은 건

아빠 욕심인거지...?


살짝 끌어당긴 이불을 다시 끌며,

"아아앙~"하며 귀엽게 칭얼대며 찡그리고,

갑작스레 꺄르르 넘어가는 웃음은

뭐가 그리 즐거운 거니?

킁킁대며 이리저리 뒤척이는 건,

꿈 속에서 귀여운 아기 곰이 된 거니?


네 꿈 속에서 시작하는 너의 또 다른 하루를

아빠는 보고 싶구나.

하루종일 함께 있어도 예측불허인 너인데...

 꿈 속에서도 지겨울리 없겠지.


하루종일 보는 즐거움만도 큰 너.

그 즐거움에 보답은...행복하게 자라렴.

작가의 이전글 아무리 많이 해봐도 새롭게 느껴지는 일, 면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