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Doing 단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oing Doing Apr 07. 2016

솜사탕

단상(斷想:생각나는 대로의 단편적인 생각)2016.04.07

오늘부터 난 이 꽃을 솜사탕 꽃이라고 부를래

뭐라고 부르던 그건 내 마음이지

이 꽃을 보면 중학교 때 하굣길에 학교 앞에서 가끔 팔던 솜사탕이 생각난다

솜사탕은 색소를 넣어 꽃 색깔처럼 선명했고

그렇게 굶주리고 절대적 빈곤에 허덕이던 시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우리는 누군가 한 명이 솜사탕을 사면

그 솜사탕에 달라붙어 한 입이라도 얻어먹으려고 애썼고

결국 솜사탕은 한 사람당 딱 저 꽃 한 알 크기만큼 돌아가곤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100화 특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