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생각나는 대로의 단편적인 생각)2016.04.10
이번 주말 내내 가시 세운 고슴도치 같았다.
몸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아, 기분은 더 꿀꿀했는데
그 와중에 세탁기 호스에 구멍이 나서 베란다가 물바다가 되었다.
수리하시는 분을 부르려고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고민하다가
청 테이프로 감아 임시방편 처리를 해 두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세탁기 속에 세탁되다 만 상태로 방치되어야 했던 내 옷들에서
돌이킬 수 없는 냄새가......
기분 전환을 위해 집 밖을 나섰더니 우중충한 날씨와 미세먼지..
이런 기분을 가라앉히고, 가시 눕힌 상냥한 고슴도치가 되어 새로운 주를 맞이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