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amics Old Street in Yingge
대만에는 동네마다 라오지에(오래된길)이 있나보다.
영국에도 New Street, Old Street 이 있었으니, 길을 부르는 이름이 단순해서 좋다.
물고기잔
잉거에는 물고기 잔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못보았다. 숍마다 일일이 들어가지 않고 대충봐서 그런가.
사진과 같이 조그만 잉어같은 물고기들이 찻잔 맨 밑에 있고 차를 마시면 마치 작은 연못을 떠오르게 되는 그러한 찻잔이다. 물고기가 유유하게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생선을 못 먹고 무서워하는 나로서는 이러한 잔에 마시는 기쁨을 절대 누릴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경험은 해보고 싶다.
영국에도 머그컵에 개구리(두꺼비)가 붙어있어서 차를 마시면서 서서히 보이는 모습에 놀라곤 하는 Tod Jug라는 것이 있다. 영국 밀크티에 특화되어 있는게 우유때문에 차를 담았을 때는 보이지 않으므로, 누구 놀래킬때 재미로 쓰는 일종의 게임머그였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먹고 마시는 사람들의 일상에 위트가 있어서 좋다.
올드스트릿의 인상
설날 전날에는 가게들이 거의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다 닫았던데 설날 당일에 가니 관광객들이 엄청 많고 숍들도 문을 거의 다 열었다. 사진은 어느 금요일에 오후에 찍은 사진이다. 당시에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설날 당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한국의 인사동과 비슷하다.
대만은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이렇게 숙소나 가게 앞에 나무와 꽃이 많다. 대충 방치해둔것 같아도 빈티지 한 멋이있다. 우리나라도 할머니들이 집앞에 고추심고 상추심고 하는 것들이 외국인들의 눈에 신기하게 보일 것 같은데, 여기에는 집집마다 꾸며놓은 작은 정원이 내 눈에 들어온다.
큰 건물이나 상가를 들어가면 이렇게 도자기 체험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밖에서도 체험하는 곳이 있었다. 엄청 크게 해놓은 것을 보니 나름 장사가 잘 되나 보다. 어린이 단체손님이 주로 많았는데 개인으로 신청할 수도 있는 것 같았다.
둘러보고 있는데 누가 'Sun Ae!, Shan-ai!' 라고 마구 부른다. 이 외국땅에 누가 나를 알까 깜짝놀라서 뒤돌아보니 레지던시 어시스턴트 Tina가 그곳에서 일하고 있었다. ㅎㅎㅎ Small world!!
한국인에게도 유명한 일롱. 숍 자체가 너무 취저이다. 나도 저렇게 식물들을 천정에 대롱대롱 해놓고 싶은데
일주일에 한번이라고 물 줘야 하면 일일이 다 내리고 물주고 올리고 하는 귀찮음때문에 아직 못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가면 대만의 이런 모습을 잊지 못해 양재 꽃화원으로 당장 달려갈 것 같기도 하다.
한국에서 일롱티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하긴 하던데 잉거 점은 할인이 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오늘은 우선 구경. 수중에 돈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정말 다 사고 싶었다. ㅜㅜ
밑에는 뭐하는 곳인가 했더니, 식당이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1인 다기가 마음에 들어서 안아오고 싶었던 제품이다. 도시락처럼 싸들고 다니며 다도를 즐기는 컨셉인데, 한국에 가져가서도 진짜 싸들고 다니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일상에서 차를 즐기고, 도자기 잔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에 말그대로... 반했다.
배고픈 배를 쥐어잡고 모든 길거리음식을 훑은 이후에 선택한 야생버섯탕. 한자로 야생포고버섯이라고 쓰여있는데 온갖 버섯들이 들어가 있다. 작은 볼이 $50. 식당 테이블 위에 있던 고추랑 같이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날이 춥고 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라, 다른 것보다는 국물이 먹고 싶었다.
도자기로 된 텀블러이다. 굳이 도자기로 안만들어도 되는 텀블러, 디스펜서 등이 다양하게 많이 진열되어있다. 디자인이 정말 다양한데 그만큼 수요가 있는 것일까. 아직 내가 대만 문화를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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