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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고 발견하는 즐거움

대만 중산, 디화제

by 도자기로드

대만에 오고 나서 최소 2년치 나다님?은 다하고 있는 것같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엄청난 집순이였기때문에, 놀러도 잘 안다니고, 집에 있는 애완견 걱정과 보고싶음에 학교마치면 쏜살같이 귀가했었다. 약속은 최소한 하루에 1개 이상을 넘으면 피곤하고, 친구를 만나는 것도 스케줄이며, 집에 혼자 편안한 옷입고 있을 때, 그리고 작업실에서 나 혼자 아무 일없이 작업할 때 제일 편안하다.


이런 나인데, 외국에서는 그래도 열심히 보러다닌다. 대만도 부지런히 다니고 있다.

덕분에 피곤하다.


설날 연휴에는 뮤지엄도 닫고, 아직 어떤 작업을 해야할지 잘 몰라서 박물관 식구들이 소개해주는 곳을 하나 둘씩 다녀보았다. 그 중 하나가 디화제였다. 설날 즈음에는 사람이 엄청 많다고, 절대 주말에 가지말라고 해서 금요일에 갔었는데, 그래도 정말 5m 움직이기가 힘든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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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역이었던 것 같다. 디화제 가는 방향에 길을 잘 못들었는데 이러한 연륜이 느껴지는 가게가 있다.

사장님이 꾸벅꾸벅 졸고계신다.

정확히 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따뜻한 물 받아놓고 세수나 족욕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작은 가게를 발견하는 즐거움은 정말 크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가게일지라도 나에게는 추억의 한 조각으로 남을 장면이다.

나이를 지긋하게 드신 사장님이 깨어있었더라면 아쉬웠을 장면인데, 다행히? 졸고계셔서 나에게 미소짓는 한 순간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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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과 디화제가 비슷한 곳에 있다고 하고,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카페거리도 있다고 해서 찾아나가보자 했다.

난 별로 투어리스트 스팟 좋아하지는 않지만, 연휴기도 하고.... 오늘은 왠지 그런 느낌이었다. 찾아가봐야겠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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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거리가 상당히 예쁘다. 대만의 숍들은 하나같이 그들만의 가든이있다.

울 엄마가 꿈꾸는 바이기도 하지.


그닥 꾸며놓지 않았는데, 그래서 더 자연스러워서 아름답다.

대충 어디서 찾은 화분들에 나무와 꽃을 심어놓고 모아놓으니 아래 사진과 같은 아름다운 테라스(위)가 탄생하였다. 화분색이 다 달라서 더 아름답다. 오케스트라 협연같다. 각기 다른 악기가 연주하지만, 잘 어울려 하나의 하모니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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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식물 위에도 오리인형 2개가 ㅎㅎㅎ

누군가 장난으로 해놓은 이러한 숨은그림찾기가 보너스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카페에서 와플과 커피를 홀로마셨다.

가성비가 좋다는 와플후기가 많아서 선택했지만, 내 입맛에는 별로. 커피만 맛있었다.

와플 너무 질기고? 반죽자체가 너무 단데 왜 맛있다는지 모르겠다며.



드디어 디화제 가는 길.

네이버블로그에 보면 정말 친절한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가는지 다 설명해주고 뭐가 맛있는지도 알려주고, 어디가서 꼭 뭐를 사야한다고 한다. 나도 수 많은 블로그의 도움을 받아, 디화제에 입성. #감사합니다


근데 나는 거의 눈팅이다. 먹는 것보다 보는 것을 좋아한다. 길거리, 마트 시식같은 것도 거의 패스한다. 디화제에서 시식해보라며 각종 음식들이 많았지만, 그냥 지나쳤다. 뭔지모를 약간의 두려움때문에.


한국의 경동시장같다. 볼 거리가 넘쳐난다. 눈이 확확 돌아가는 즐거움.

이 사람들은 이런 것을 먹고, 즐기며, 나누며 사는 구나하는 간접경험도 하고,

시장의 복잡스러움과 활기참이 주는 삶의 현장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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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화제는 색의 시장이다.

다양한 대만의 색을 보고 먹어볼 수 있는 곳이다. 과일과 채소를 이렇게 말려서 팔며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나누어준다. 색의 조합이 아름답고 이 시장 자체를 대변해주는 것 같아 여러장 찍어봤다.

물론 무슨 맛일까. 지금에야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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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이렇게 곡물과 견과류, 먹을 거리 등을 근으로 판매하는데, 작게 소포장해서 판매하는 곳들도 눈에 띄었다. 대만의 비닐봉지는 우리의 까만비닐봉지와 다르게 빨간 세로줄이있다. 비닐봉지 디자인 은근 예쁘다.


그리고 한자를 세로로 쓰고, 책도 세로로 되어있는 것도 신기하다.

나는 예전에만 (사극에 나오는 것처럼) 세로로 글을 쓰는지 알았더니 지금 책들도 세로로 되어있는 것을 보았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많이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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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가득한 디화제 거리.

설 연휴를 준비하나보다. 여러 음식들도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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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국어를 중급정도만 해도 대만에서의 삶이 더 풍요롭고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나마 그동안 알음알음 배운 중국어라도 없었더라면 정말 굶어죽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 공부를 더 깊이 해보고 싶다. 언젠가 돌아갔을 때 여기서 만난 친구들과 중국어로 대화하는 그 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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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자락에 원단가게.

알고보니 바로 옆에 원단 시장이 있었다. 다음에 다시 가보고 원단을 구매해야겠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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