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구경하다 뜨끈한 국물이 당겼다.
희뿌연 김이 모락모락.
어묵 꼬치를 그냥 지나칠 수 있나.
어묵통에서 국물을 한 국자 떠
아들 한 컵, 나 한 컵.
후루룩, 국물 한 모금에
몸이 사르륵 녹는다.
어묵 꼬치를 먹어볼까.
꼬들꼬들한 놈으로 골라
간장 쓱 발라 한 입 베어문다.
그래, 이 맛이지. 겨울의 맛.
이걸 못 먹고 겨울을 넘기면
얼마나 억울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