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독서후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도겸 Jan 03. 2020

[독서후기] 나라는 이상한 나라

꾸준한 행복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심리 여행

송형석 지음

RHK (알에이치코리아)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떨 때 화를 내는지? 내가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항상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바라보고 싶었다.


나 자신을 알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책에 내용은 나를 들여다보는 방법과 방어기제, 내가 나를 보는 시점, 현재의 나보다 더 나은 나를 찾아가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그런데 책의 내용이나 하나의 단락은 쉽게 읽히고 이해가 되지만, 끝까지 읽어도 전체 내용을 파악해서 정리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을 파악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며, 책속의 사례나 비유로 자신이 했던 말이나 행동들을 뒤돌아 볼 수 있다.



책 내용 중 평소 내가 자주 하는 말에 대한 심리적인 내용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2차 이득과 환자 역할'

크게 아픈 것도 아닌데 항상 "몸이 안 좋다"라는 말을 달고 다니는 사람을 생각해보자. 회사에서의 스트레스, 가족에 대한 불만이 모두 "몸이 안 좋다"는 말로 표현되는 것인데, 이들은 "몸이 안 좋다"는 말을 이용해 적당히 가족에게 의존하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사랑을 받기 위해서 약자(환자)처럼 말하고 있나 보다. 이 내용은 나하고 꼭 맞는 이야기다~ㅎㅎ



내 소지품이나 책상에 있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은 나에게 위로가 되기 때문에 거기 있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이다.


외부 자극에 대처하는 패턴은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어서, 게임을 할 때 돋보이는 장점이나 반복되는 실수가 실제 생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


P040. 사소한 일로 아내에게 폭주하는 경우.(아내뿐만 아닌 가까운 사람)

'아내에 대한 불만'이라는 격리된 호수가 있다. 이 호수는 비가 올 때마다 물이 너무 불어난다. 사소한 일이 그 호수에 수로를 내어 버렸다. 그 수로를 통해 불만이 봇물 터지듯 흘러나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라다가 홍수가 날지도 모르겠다. 평소 작은 수로를 내어 적당히 물을 뺏어야 하는데 계속 가두어 둔 탓에 넘칠 만큼 호수가 차 올랐다.

* 평소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작은 불만은 이야기하고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소한 일로 폭발해서 진짜 큰 싸움으로 바뀔 수 있다.


타인과의 경계는 두꺼운 커튼이 여러 겹 드리워져 있지만 가족과 나의 사이에는 기껏해야 다 비치는 얇은 천밖에 놓여있지 않다.


나의 상태는 내 실제 모습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거울이나 사진에 비친 내 이미지와 타인들의 이미지를 조합해서 꾸며낸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문제도 '내가 상상한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지?' 상상한 모습이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인식은 항상 타인의 시선 형태로 가지게 된다.


한 사람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부모와의 관계와 정체성이 확립되는 부분이다. 부모는 인생 초기뿐 아니라 성장 이후에도 내적 부모상으로 남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인간이 가진 중요한 의무는, 부모가 가르쳐준(그게 좋든 나쁘든) 인간에 대한 관점, 사회가 가르쳐준 관점을 극복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나라는 이상한 나라의 영토가 점점 더 확장되는 것이다.


P262. 분노를 표현하는 여섯 단계

육체적 파괴  욕설, 과격한 언어 → 빈정거림, 비웃음 → 화난 것을 알림 → 화났다는 직설적 표현 없이 불쾌한 감정을 전달함 → 상대를 설득하여 내 뜻을 이해시킴 → 용서

이때 하위 단계를 사용하면 당장 기분은 나아지지만 후회감이 든다. 상위 단계를 밟을수록 상대보다 도덕적 우위를 점하여 주변 관찰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되므로, 내 자존감이 올라간다.

분노를 폭발시키듯 내면 마음에 찌꺼기가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조곤조곤 정확하게 이야기해서 따지고 나면 감정 쓰레기를 청소한 느낌을 받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독서후기] JOBS EDITOR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