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월요일 출근이 즐거울 수 있을까? 당신의 출근길이 즐겁게 하려면 무엇이 충족되어야 할까? 연봉, 근무 환경, 복지 등 직장 만족도에 의해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많지만 필자는 직장에서의 인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을 잘하고 인정받으면 회사에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타의든 자의든 회사에서 '일 잘하네."라는 칭찬 받는 게 손해 볼 일은 아니다. 필자 또한 주니어 시절에 이런 칭찬 듣고 싶었다. 필자에게 칭찬이 간절했던 이유는 단순했다. IT비전공자로서, 중소기업 경력자로서, 30대 중반이 까지 딱히 잘하는 영역이 없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직장 다니는 동안 “할 수 있는 일로 충분하지 않다. 잘 해야 한다. 좋아하진 않아도 된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경력 20년이 쌓인 지금도 '일 잘한다'는 칭찬에 대한 욕구는 여전하다.
당신이 일 잘해서 손해 볼 것은 없다. 일을 잘하면 일의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프로젝트에서는 품질, 비용, 납기에 영향을 준다. 사업에서는 계약과 재무에서 긍정적 영향을 준다. 일을 잘 하는 이가 만들어 내는 성과는 조직과 사업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회사는 언제나 일 잘 하는 인재에 목말라 한다. 당신이 일을 잘 할수록 당신에 대한 대우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당신이 일을 잘하면 당신의 경제적 자유에 도움이 된다. 일을 잘하면 회사에서 인정받고 고용이 안정될 뿐 아니라 승진, 연봉, 성과급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손해 볼 것은 없다. 특히나 퇴직 이후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회사를 다니는 동안 최대한 많이 벌어야 하고 자산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시점에 은퇴할 수 있고 노후에 돈이 없다는 이유로 초라해 지지 않는다. '
당신이 일을 잘 하면 당신에게 자유와 권한이 주어진다. 당신은 신뢰를 받기 때문에 의사 결정의 권한과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자율적 권한이 생기게 된다. 회사는 일을 더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일을 잘하는 이에게 의사 결정 권한은 부여한다. 그러니 당신은 동료들보다 훨씬 자유의 폭이 넓은 상태에서 일할 수 있다. 권한과 자율의 양은 직장에 대한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어떤 일을 했는지, 얼마만큼 했는지, 게다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일일이 감시 받는다면 얼마나 스트레스이겠는가? 일을 잘하면 이런 스트레스에서 자연스럽게 해방될 수 있다. 그러니 일 잘해서 손해 볼 것 하나도 없다. 그러니 일을 잘 하자.
당신을 인정해 주는 곳이 싫을 리 없다. 당신이 인정받지 못한다면 출근길은 늘 괴로울 수 밖에 없다. 인정받고 싶다면 일 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직장인의 숙명이다. 어쩔 수 없다. 직장인은 규정을 따르거나, 올라가서 이끌거나, 그게 싫으면 회사를 나가야 한다. 그러니 출근길이 조금이라도 가벼워 지도록 일 잘하는 법을 배우자.
직장을 가지게 되면 우리는 일의 대상과 일하는 방법을 배운다. 일의 대상은 마케팅, 기획, 영업과 같이 직무로 나뉘어 있다. 그리고 일 하는 방법을 직장 상사나 교육을 통해 배운다. 그런데 그 일을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는지 터득하는 것을 쉽지 않다. 일을 잘하는 비밀은 일을 잘하는 방법에 달려 있고 당신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데 있다. 비즈니스는 변화한다. 변화는 일의 대상과 일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정작 직장인들은 비즈니스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
일의 방법이란 일하는 과정의 반복이다. 회사 일은 유사한 일을 반복하는 것이며, 반복을 통해 저절로 숙련된다. 상품 기획자들은 고객의 수요 변화나 경쟁사의 제품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상품을 기획하는 일을 반복한다. 기획하고자 하는 상품이 다를 뿐 기획하는 과정이나 방법, 그리고 결과물들은 거의 유사하다. 개발자들은 고객의 요구 사항에 부합하는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구현한다. 하지만 결국 코딩이라는 개발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또한 품질 담당자는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에 대해 품질 검사를 하지만 사용 편리성 테스트나 품질 하자 확인 업무는 반복되는 일을 한다. 이렇게 대부분의 직무는 직장 생활 동안 지속되는 반복 과정을 통해 숙련도가 높아지는 된다. 그리고 숙련의 정도에 따라 그 영역의 ‘숙련가’ 로써 조직에서 인정 받게 되는 것이다.
반복의 장점은 숙련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준다. 반복을 통한 숙련은 성장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숙련되지 않고서 일을 잘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숙련의 치명적인 약점은 변화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회사는 숙련을 넘어선 역량을 요구한다. 누구나 한번은 그런 요구를 받게 되고 회사에서 요구하는 각 단계에 필요로 하는 역량을 충족하지 못하면 조직에서 밀려나게 된다.
‘회사 좋은 일하라고 역량을 높여야 하나?’라는 반감도 생길 수 있다. 좋은 회사에서 제대로 역량을 쏟아 내고 싶을 것이다. 그래야 ‘공정한 대우를 받는다’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좋은 회사에 다니든 나쁜 회사에 다니든 본인의 역량이 높아지는 것은 철저하게 본인에게 도움이 된다. 회사는 당신이 머무르는 동안만 혜택을 받을 뿐이다.
당신이 좋지 않은 회사에 있다면 불평 불만이 많을 것이다. 당신이 불평 불만을 쏟아 내야만 하는 타당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블라인드에서든 카페에서든 한 동안 쏟아 내야 한다. 필자도 주니어 시절에 회사와 조직, 그리고 직장 상사에 대한 불만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데 그걸 너무 오래 해선 안 된다. 불평 불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당신이 조직의 변화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다면 불평 불만은 당신에게 독이 된다. 왜냐하면 그 시간이 길어 질수록 당신의 역량은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불만족스러운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좋은 회사로 옮겨라. 좋은 회사를 찾을 때까지 계속 옮겨라. 좋은 회사로 옮길 수 있으려면 당신은 좋은 회사에 갈 자격을 갖춰야 한다. 불평 불만 없이 다닐 수 있는 좋은 회사에 가는 것이 경력자가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이유이다.
좋은 회사에 있을 때도 일을 잘 해야 한다. 적당하게 요령을 피우거나 일에 관심이 없지 않은 이상 연차가 쌓일 수록 이렇게 숙련도는 높아지게 마련이다. 과장이나 차장 정도되면 숙련도는 정상을 찍게 된다. 마치 J 커브를 그리면서 숙련도는 한도가 없는 것처럼 오르게 된다. 그러나 반복을 아무리 해도 한계에 봉착하는 시점이 오게 된다. 달리기 에서도, 높이 뛰기 에서도 같은 단위를 더 빨리, 더 높이 뛰기 위해 과거에는 비교되지 않을 에너지가 필요해 지는 것처럼 회사 일도 한계가 오게 된다.